파묘

2024. 7. 21. 17:32영화, 연극

 

파묘 무덤을 파헤치고 시체를 꺼내는 것이다. 대개 무덤을 다른 곳으로 이장하기 위해 행한다.

 

 

 

미국 LA, 거액의 의뢰를 받은 무당 ‘화림’(김고은)과 ‘봉길’(이도현)은 기이한 병이

대물림되는 집안의 장손을 만난다.

조상의 묫자리가 화근임을 알아챈 ‘화림’은 이장을 권하고, 돈 냄새를 맡은 최고의

풍수사 ‘상덕’(최민식)과 장의사 ‘영근’(유해진)이 합류한다. “전부 잘 알 거야…

묘 하나 잘못 건들면 어떻게 되는지” 절대 사람이 묻힐 수 없는 악지에 자리한 기이한 묘.

‘상덕’은 불길한 기운을 느끼고 제안을 거절하지만, ‘화림’의 설득으로 결국 파묘가 시작되고…

나와서는 안될 것이 나왔다.

첩장된 관에서 나온것은 바로 일본 사무라이로 만 명을 죽여 신이 된 다이묘 < 한국식 령주 >지만

세키가하라 전투< 1600년 일본 내에서 벌어진 전쟁 >에서 목이 잘린 장수입니다.

일본 사무라이를 할아버지의 관 밑에 첩장을 해서 조선의 정기를 끊으려 한 것입니다.

 



세상은 환한 빛이 있어야 우리 눈에 보인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 보이고 만질 수 있는 것들만 믿는다.
환한 빛이 있는 세상. 그리고 그곳의 뒷편.  라고 화림이 독뱍처럼 말한다.



예전부터 사람들은 그 어둠의 존재들을 알고 있었고,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러 왔다. 

귀신, 악마, 도깨비, 요괴.그리고 그들은 언제나 밝은 곳을 그리워하며 질투하다가

아주 가끔, 반칙을 써 넘어오기도 한다.그리고 그때 사람들은 날 찾아온다.
음과 양, 과학과 미신. 바로 그 사이에 있는 사람.

 

 

                난 지관이다. 산 자와 죽은 자들을 위해 땅을 찾고 땅을 파는 풍수사, 호안(虎眼) 김상덕이다.

 

사람의 육신이 활동을 끝내면 흙이 되고 땅이 된다.
그리고 우리는 그 흙을 마시고, 그 땅을 밟으며, 살고, 죽고, 또 태어나면서 계속 돌고 돈다.
뭐, 한마디로 이 흙과 땅이 모든 것을 연결하고 순환시키는 것이다.
미신이다, 사기다,  대한민국 상위 1%에겐 풍수는 종교이자 과학이다.

 

 

 

                                  나는 무당 이화림이다.

 

 

여기 전부 다 알 거야. 묘 하나 잘못 건들면 어떻게 되는지...
내가 한 40년 땅 파먹고 살았지만 여긴 듣도 보도 못한 음택(陰宅)[51]이야. 여기 진짜 악지라고.
이런 덴... 절대 사람이 누워 있을 자리가 아니야.
저런 데 잘못 손댔다가는 지관부터 일하는 사람들까지 싸그리 다 줄초상 나,

이 사람들아! 뭘 알고나 얘기해.

화림이, 너 봤지? 여우들?
묘에 여우는 상극이야, 이건 말이 안 되는 거라구. 쯧.     /  극중 대사
악지(惡地) 중에 악지다.

 

 

 

 

영화 파묘는 공포영화보다는 오컬트 영화에 좀 더 가깝습니다. 무서운 장면이 거의 없기 때문에

귀신 나오는 무서운 영화를 싫어하시는 분들도 충분히 보실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이 영화는 심리적 압박감과 긴장감을 토대로 조여 오는 스릴러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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