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5. 17:42ㆍ전시회
시립미술관을 남편과 다시 찾았다.
덕수궁 돌담길을 걸으며 옛날 연애할 때 걸었던 생각에 잠시 머물러 본다.
우리가 이제는 머리에 백설이 내리고 몸은 여기저기 원하지도 않는데 아프고 ㅎㅎ
재수 없으면 아프면서 100세를산다는데 생각만으로도 끔찍하다.
아직은 단풍이 이렇게 곱듯 지금의 나도 이런 시기쯤 아닐까? 자위해 본다.
미술관 진입로도 상당히 예술인데 덕수궁 길을 따라 경사진 언덕길을 끼고 올라오면
오래된 수목들이 우거진 아름다운 야외 뜰을 볼 수 있다.
조경과 조각품 등을 외부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개방성에 중점을 두어 담장 없이 건축되었다.
참가한 작가
정찬영, 이현옥, 정용희, 배정례,박래현, 천경자, 박인영, 금동원,
문은희, 이인실, 이경자, 장상희. 류민자, 이숙자, 오낭자, 윤애근,
이화자, 심경자, 원문자, 송수련, 주민숙, 김춘옥, 차명희.
서울시립미술관은 2024년 천경자 < 1924 - 2015 >탄생 100주년을 맞이해 그와 동시대를 살았던
여성작가 22명의 작품과 자료를 전시 < 격변의시대, 여성, 삶, 예술 > 을 개최합니다.
천경자 작가는 일제강점기에 자랐습니다.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
당시 정규 미술학교가 없던 조선을 떠나 미술 공부를 하고자 1941년 도쿄에 있는
여자미술전문학교를 입학했습니다. 그는 재학 중인 1943년 제22회 < 조선마술전람회 >에서
조부상으로 입선했고 ,태평양 전쟁 < 19411945년 >으로 수업 연한이 단축되면서 그해 가을 졸업했다.
일본에 남아 활동하고자 했으나 전쟁이 막바지에 달하면서 귀국해 1944년
제23회 마지막 < 조선 미전 >에서 '노부'로 입선했습니다.
본 전시는 그간의 전시나 연구와 달리 천경자 작가의 이런 현대적 사고방식을 부각하고 그가 미친 영향,
그리고 당시 동시대를 살았지만 , 천경자와 달리 일제강점기로 인해 동양화에 씌워진 굴레를 벗어나기
쉽지 않았던 여성 작가들을 조망하고자 했습니다. 이들은 자기가 동양화에 부과된 의무만이 아니라
지금도 크게 달라진 것이 없듯이 가사와 양육의 의무를 다해야만 했습니다.
- 전시 소개 중에서 -
천경자 (千鏡子, 1924년 11월 11일~
2015년 8월 6일)
천경자(1924년 11월 11일 대한민국 고흥에서 태어나 2015년 8월 6일 뉴욕에서 사망)는
한국 근현대 미술사에서 가장 저명한 여성 화가이다.
그녀는 전통적인 아시아 회화를 전공했으며, 생생한 색상, 강렬한 표현,
강렬한 주제로 혁신적인 회화 스타일을 개발했다.
그녀의 그림은 70년이라는 긴 경력 동안 한국 사람들을 사로잡았고,
그녀가 죽은 후에도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국민화가 ,
즉 "인민 화가"로 여긴다. 천경자는 종종 비평가들로부터 깊은 인간의 감정을 탐구하는
예술가로 묘사되어 왔다.
그녀는 또한 대담하고 강렬한 색상 사용으로 "색채의 마술사"라는 별명으로 알려져 있다.
천경자 화백은 1998년 11월 잠시 귀국해 서울시립미술관에 작품 93점과
화구를 기증합니다.
" 내 그림들이 흩어지지 않고 릴반 시민들에게 영원히 남겨지길 바란다."
라는 뜻과 함께 모든 저작권을 서울시에 위임했다.
칠면조 1970 / 원문자
소녀 1942 / 박래현
회상 1970~1973 박래현
작품 Work 1966~1967 / 박래현
회상 / 박래현
여인 <박래현>
언젠가 그녀의 작품전을 볼 기회가 있었는데
아내로, 아이들 엄마로 살아가면서
자신의 작품에 몰입하기 어려운 심정을 나타낸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남편 김기창의 아내로 살아가면서 자신의 이름보다
김기창의 아내로 살아야 했던 고뇌를 밝히며
그녀 자신의 작품세계를 구축하고자 몸부림쳤던 한 여인이 강하게 이입되었었다
가끔은 김기창의 작품 속에 박래현의 화풍이 느껴지는 시기가 있었다
공 -독도 2005 / 윤애근
캠퍼스 훈련생 1982 / 최숙자
장터가는 길 1985 / 박인경
글자를 새겨 넣으며 그린 그림.
확대시킨 그림. 글자가 보이시지요?
무리 Fldck 1964 / 원문자
오낭자
섬세한 붓의 터치가 사진을 보는듯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자연 ' 05 2005 / 오낭자
배정례 / 바보붕어 이렇게 귀여운 바보붕어가 있을까?
공작, 1930년대 / 정찬영,
비단에 색,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번뇌 1988 / 장상의
다시래기 1988 / 장상의
무제 1997 / 이화자
꽃과 벙사의 포성 1972 /천경자 이 작품은
국방부에 걸려있다가 이 전시를 통해 처음 대중에게 공개된 작품이다
170호나 되는 대작으로 벽을 가득 채운다
베트남에서 돌아와 스케치를 바탕으로 그린 기록화라고 보면 된다
나의 슬픈 전설의 22페이지 1977 / 천경자
생태 1951 삶의 현실에 대한 저항을 형상화시킨 작품.
천경자는 광주역 앞 뱀집을 찾아가 유리상자 속에 수십 마리의 뱀을 넣고
직접 관찰하여 스케치했고 이 작품을 25일 만에 완성했다. 고통과 슬픔, 분노 등의
내면의 감정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뱀을 그림으로써 여동생의 죽음, 사랑, 이혼,
경제적 어려움과 같은 삶의 역경을 극복하려했다.
" 뱀을 그릴 땐 슬픔, 괴로움밖에 내게 남아 있는 것이 없을 때였습니다.
어떤 누명을 쓴 여자 복역수가 그 억울함을 새기는 심정으로
피맺힌 수를 한 뜸 한 뜸을 놓듯 나는 뱀을 그렇게 그렸습니다...
그때 뱀을 그리면 살 것 같데요."
드로잉 NO1029
뱀스체치 1951 천경자
26연대 부락작전 1 1972 / 천경자
26연대 부락작전2 1972 / 천경자
내복작전, 1972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헬기수송작전,1972.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소장굴 수색작전. 1972.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 천경자
갈대수색작전 1972, 시립미술관 소장
구름 1997 / 임옥자
좁은 문 가는 길 2024 / 임옥자
천국으로 들어가는길은 좁은 문으로 들어 가라고 했는데 이렇게 화려하고 아름다운 길은 괜찮은 걸까?
관조 1999 / 송수연
반야경 / 심경자
가르마 1993 / 심경자
누드 - 군상 2010 경 / 문은희
그리움. 년도미상 / 주민숙
정릉의 봄 1993 / 금동원
만추풍경 1993 / 이연실
여명 1983 / 이현옥
이브 1986 / 이숙자
푸른 보리밭 2004 ~ 6 / 이숙자
노천명 / 천경자
동경여전 1학년 때 작품.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 천경자
초원 1978 / 천경자
그라나다의 도서관 관장
너무나 아름다운 정원을 가진 도서관
이렇게 아름다운 도서관장이 있는 그라나다 도서관.
여행하면서 그린 작품들의 색채가 화려하면서도 튀지 않고 따뜻하다
그라나다 도서관장은 1992년 1월9일 주한 모로코대사 배려로 3주간 아프리카 모로코,
스페인 안탈루시아의 그라나다를 방문했을 때 찾은 아름다운 정원을 가진
시립도서관에서 관장을 스케치해서 그린 작품입니다.
사군도1969 / 천경자
< 사군도>는 1969년 개최한 제13회 개인전인 도불기념 1968년 천경자전 5. 28- 6,3 신문회관,
서울에서 ,내 눈에 뽀얀 안개 끼어도 내 마음은 한없이 밝아오고 >, < 자살의 미 >, < 추상, 추억 >
등과 함께 선보인 작품이다.
향무사는 살무사과 꼬마방울뱀속에 속한 뱀이다. 한자어로는 '꼬리를 울리는 뱀'이란 뜻으로
향미사라고 한다.맹독을 지닌 독사이다. . 야행성으로 주로 밤에 활동하며 쥐나 새 등을 잡아먹는다.
모래나 흙에 파묻혀 먹이가 올 때까지 기다리다가 먹이가 오면 공격하는
수비적인 방법으로 먹이 사냥을 한다. 뱀들 중에서 얼굴이 험악하게 생긴 편.
살모사과 뱀들은 고양이눈이라 더더욱 그렇게 보인다. / 나무위키
이탈리아 기행 1973 / 천경자
청춘의 문 1963 / 천경자
영화 < 퀸 크리스티나 > 1993년 릐 주인공 그래타 가르보를 그린 작품 .
옷감집 나들이 1950년대 초 / 천경자
< 옷감집 나들이 >는 1950년대 초 천경자가 홍익대학교 부임한 뒤 그린 작품으로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공개 되었다. 어릴 적 엄마를 따라 옷감집을 자주 따라다녔다고 한다.
상(像) 1. 류민자作 1979년
종이에 색 국립현대미술관소장
22명의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만큼 아주 많은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전시는 파트별로 나눠져 있으며 주제들이 있다 . < 격변의 시대, 사회와 미술제도 1,
일제강점기 < 1909 - 1945 >, 미술교육과 < 조선미술전람회 >, 사회미술제도 2 광복 이후 ,
미술교육과 < 대한민국미술전람회 > 동양화 단체, 여성 삶 예술로 나눠져 있다.
관람을 마치고 나오는데 장애인들이 둥그랗게 둘러 앉아 소리를 하고 있었다.
우리나라도 이제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엾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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