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1. 22:28ㆍ전시회
서울특별시 중구 서소문동에 있는 미술관. 1988년 8월 19일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 경희궁지 내 서울고등학교 건물을 보수하여 개관하였다가, 대법원이 1995년 10월 20일 현재의 서초 청사로 이전하자 해당 건물을 파사드(Facade 전면부)만 그대로 보존한 채 신축하여 2002년
5월 이전, 새로 재개관하였다.
서울시립미술관은 미술작품을 체계적으로 수집, 보존하고, 다양한 기획전을 통해 미술을 일반 시민들에게 알리며, 다양한 교육 강좌를 운영하여 미술문화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그리고 현대미술의 발전을 위해 연구, 조사하고, 다양한 출판 활동과 작가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세계성과 지역성, 전문성과 대중성을 아우르는 열린 문화예술공간, 의미있는 사회 교육의 장 같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나무위키
최정화 , 〈장미 빛 인생〉
미술관 입구에 놓여진 이 작품은 미술관의 트레이드 마크처럼 자리를 차지 하고 있다.
2020년 김인순 작가는 한국 여성주의 미술 연구와 미술사적 기록 보존을 위해
양평 작업실에 있는 작품106점을 서울 시립미술관에 기증했다. 기증 작품은
작가 본인의 작품 96점과 1980~1990년대 여성미술 운동을 실천한 여성미술연구회, 그림패 동지,
노동미술위원회 등이 공동 제작한 걸개그림10점으로 고성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여성주의 화가인 김인순 작가는 사회를 반영하는 리얼리즘 미학과 현실주의 태도를 중요시하며
한국여성의 사회적 현실을 미술로 표현했다. 여성해방운동을 실천하면서 사회를 변화시키는
시대적 가치를 여성이 가진 긍정의 힘을 미술로 승화 시켰다.
분단의 눈물 1993
남북 군사분계선을 따라 흐르는 사천강 위 ' 돌아오지 않는 다리'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이곳은 한국전쟁의 포로 교환 이후 남북한 분단 현실을 상징하는 장소가 되었다.
젊은 여성 사진이 놓여 있는 관을 끌어 안고 눈물 흘리는 나이든 여성은 오랜 분단으로 겪는
이산 가족가슴 아픈 현실을 떠 올리게 한다.
엄마의 대지 1994
울산 공업단지를 배경으로 힘겹게 일하는 여성노동자의 모습을 그린 작품으로
지하 배관에서 흘러나와 여성의 앞쪽까지 이어진 노란 불꽃은 척박한 땅에서 산업화 불꽃을
키워낸 여성 노동자들의 생명력을 은유헤서 그린 작품이다.
삶 1983 추정
< 엄마 ! 엄마 >
젊은 어머니가 불안함 표정으로 어린 두 자녀를 품에 안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는 이 작품은 생계대책으로 꾸려가던 자신의
노점상이 철거시책으로 압수당하자 망연자실해 있는
엄마와 아이들을 표현한 작품.
건강한 아름다움은 사회를 변화시킨다.
사회를 변화시키지 못하는 아름다움이 어떻게 진정한 아름다움일까? / 김인순
< 땅에는 천의 여성이 >
수북한 낙엽위에 다양한 여성의 모습과 그 사이 작은 야생화와 풀들의 움튼 모습이 그려졌다.
중앙에는 관매도 섬에서 만난 밭을 일구던 할머니가 있다. 작가는 자식들을 걱정하는
노모에게서 " 이 땅을 지켜주는 천하여장군 " 을 떠올렸다.
민주화운동에서 해방춤을 춘 이애주, 엄마 노동자이자 피코노동조합 사무장 홍성애,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들이 등장한다.메마른 땅에서 여성의 희생과 헌신으로 인류의 생명이
싹튼다는 작가의 생각을 은유한다. 이후 작품에서 척박한 대지는 물기를 머금고 푸른빛이 약동하는
숲으로 변한다.
< 태몽 09-6 > < 태몽 09-5 >
민화와 산수 형식으로 태몽에 내재한 여성의 가치를 표현한 작품.
김인순 작가는 이상세계의 기쁨과 생명의 원초적 아름다움을 민족적
조형언어로 완성시켰다.
여성만이 할 수 있는 가치를 생각하다 떠오른 것이 태몽시리즈다.
태몽에서는 눈물이 없고 모두 기쁜 태몽이다.
여성들의 생산이 없었다면 인류는 지속될 수 없었다.
이 세상에 이어지는 것은 남성보다 여성의 힘이다. / 김인순
태몽 9-3
거대한 나무를 중심으로 새로 탄생할 생명의 희망찬 미래를 염원한 작품,
< 숨쉬며 살고 싶다.>
1988년 명동성당 문화과에서 개최된 ' 공해추방을 위한 시민 한바당 ' 을 위해
그림때 동지 동료들과 공동제작한 작품.
< 정렬은 이어지고 >
낙엽과 마른 식물이 수북히 쌓인 땅 위에 메마른 줄기에서 작은 연두빛 새착이 잎을 틔우고
붉은 실뿌리 한 덩이가 슬며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자가는 고난의 역경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축축한 흙에서 영양분을 찾아 생명을 이어가는
실뿌리의 강인하고 끈질긴 생명력을 예찬했다.
< 하늘을 향한 뿌리 >
'뿌리의 역사는 생명의 역사이고 여성의 역사이다 ' 이게 여성의 현실이구나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김인순은 생명을 창조하는 중요한 역할에도
땅속에 숨겨진 존재가 부각되지 못하는 뿌리와 여성을 동일시했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무수히 뻗어 나온 실뿌리는 강인한 생명력을 상징한다.
역경속에서도 생명을 이어가는 여성과 자연의 긍정의힘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 울음도 서러워라 >
동학혁명 100주년을 맞아 그 역사적 의의를 재조명한
< 갑오 동학농민 혁명 100주년 기념전 : 새야새야 파랑새야 >를 위해 제작한 그림.
< 울릉도 아줌마 >
항구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울릉도 여성 어민의 활기차고 건강한 모습을 그린 작품.
< 일기 >
어머니를 기다리는 두 아이의 모습과 푸른 눈의 외국인은 임금을 지불하지 않고 철수했던
한국 피코의 지사장의 모습과 노동과 육아라는 고단한 현실 속에서 굳건하게 서있는
엄마의 모습을 볼 수 있다.
< 긴 이야기 >
< 긴 이야기 >는 폭우로 흙이 쓸려 내려 밑둥과 뿌리가 밖으로 노출된 나무가 비탈 귀퉁이에서 간신히
대지를 움켜쥐고 위태롭게 서 있는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오랜 고초 속에서 생명을 지탱하기 위해
뿌리는 흙덩이를 부여잡고 길게 뻗어 나갔다. 푸른 들풀이 자라난 물기 머금은 대지는 뿌리와
함께 숨 쉬며 잠재력을 보여준다,
< 숨소리 >
하찮은 들풀에서 발견한 자연의 리듬 생명의 질서를 담았다고 한다.
작가님의 강한 메세지가 어쩌면 신기하게 작은 풀들 사이에서도 느껴져서 참 좋았던 작품입니다.
김인순 작가의 활동과 관련된 자료들을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언뜻 보자면 정동길엔 사랑과 평화만이 흘렀을 것 같다. 그러나 정동길에는 나라를
잃은 슬픈 역사가 녹아있다.
식민지 시절 일본은 독립운동 인사들을 탄압할 목적으로 1928년 정동길에 '경성재판소'를 건립했다.
이 건물이 지금의 서울시립미술관-서소문 본관이 되었다.
정동길은 전통의 데이트 코스다. 부모의 부모 세대를 시작으로 많은 이들이 추억을 남긴 장소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이런 낭만적인 장소에 자리한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펼쳐지는 전시는
미술관 외형에서 풍기는 고풍스러움과는 사뭇 결을 달리한다.
서울시립미술관은 ‘포스트뮤지엄’을 지향하며 관람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한다.
포스트뮤지엄은 탈관행적, 탈제도적 미술관을 지향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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