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기일
2010. 10. 6. 14:07ㆍ나의 이야기
오늘은 엄마의 5번째 '기일'이다.엄마의 생각을 떠 올리면 눈물 부터 앞을 가린다.
우리 옛여인네들이 그랬듯이 우리 엄마도 평생을 가족을 돌보지 않았던 아빠와의 고단한 삶이 돌아 가셔서야
편안 하셨을까? 외할머니가 만석꾼의 막내 아들이라고 그 옛날 택시타고 시집 보내 실 정도로
부유했던 외가 , 그런데 사람을 보지 않고 돈이 앞섰던 결혼은 결국 엄마를 평생
고단하고 불행한 삶으로 이끌었다.
황해도 장연 에서 그때 경찰이었던 아버지가 인천 경찰서에 계셨으므로
남편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와 보니 아버지에게는 여자가 있었다.
그때부터 도박과 여자, 가족의 책임감이 없는 아버지와의 생활은 지옥이었을 것이다.(내 생각으로)
엄마가 가족의 생계를 그때부터 지기 시작했다.
딸이 다섯이나 되었으니 먹이는 것 ,교육 시키는 것 , 이모두가
여자의힘으로 얼마나 버거웠을까..
'있을 때 잘해 '하는 노래 가사말 처럼 부모님 살아 계실때 한번이라도 더 찾아 뵙고
물 한그릇이라도 떠드리는 것이 사람의 도리건만 천년만년 사실줄 알고
미루다보니 회한만이 가슴에 쌍여 오늘 이리 가슴이 미어 온다.
엄마 , 고단한 삶 내려 놓으셨으니 그곳에서 편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