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1. 30. 13:37ㆍ나의 이야기
오늘은 동생들과 한달에 한번씩 만나는 날이었다 .
둘째가 길상사에 가 보고 싶다해 그곳에 가보기로 했다.
지하철을 타고 한성대 입구에서 내려
조금 올라가니 길상사에서 운행하는 셔틀버스가 있었다.
학교 다닐때 우리집이 미아리여서
늘 버스를 타고 지나던 곳이었는데 교복입은 내 모습은 어디로 사라지고
중년이 넘은 낮선 모습으로 길위에 서 있다.
세월의 무상함이란..
길상사는 특별한 사연이 있는 절이어서
세인들의 관심을 갖게 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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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공덕주 길상화 김영한님이 법정 스님께 음식점이던 대원각을
청정한 불도량으로 만들어 주시기를 청하였다.
1955년 법정스님께서 그뜻을 받아 들여서
6월13일 대한 불교 조계종송광사 말사"대법사'로 등록하고
주지에 현문스님이 취임했다.
1997년 맑고 향기롭게 근본도량 길상사로 이름을 바꾸어 등록하고
같은해 12월14일에 초대주지로 청학스님 취임및 1차도량정비 하고
불사 회향을 했다.
스님들의숙소
자리 , 많은 사연을 가지고 앉았던 , 경내를 돌아보다
지친다리를 쉬려고 앉았던 의자에는 낙엽이 뒹굴고 온기는 찾을 수 가 없다.
마지막 단풍이 추위에 잔뜩 웅크리고 떨어지기를 두려워하는가 보다.
길상사 앞에 한복도하고 보자기도 예쁘게, 손으로 무엇이든지 잘 만드는 , 음식도 정갈하게.
같은 여자로서 부러움의 대상이기도 한 효제씨의 집,또는 가게, 작업실
일본인들에게 김치만들기체험 프로그램 때문에 아쉽게도 문은 굳게 닫혀있었다.
가게안의 모습
저녁을 먹고 오는 길에 오랫만에 동대문 시장을 들렀다. 밤의 동대문 시장은 삶의 활기로 늘 북적거린다.
살것도 특히 없으면서 이것 저것
구경하는 재미는 쏠쏠하다. 신발 파는 가게에서 간편한 털신을 하나 샀다.
올 겨울 내발은 따듯할 것이다. 우리 딸이 쌍둥이를 낳기 전만해도
새벽시장을 가끔 나왔는데 백화점과는 또 다른 생기를 부어넣어 준다.
이제는 그것도 힘들어서 못 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