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작가 송벽

2011. 2. 6. 23:50그림

 

 

 

 

기간 : 2011년 1월26일~2월1일
장소 : 서울 종로구 관훈동 소재 가이아 갤러리
 

 

 

작가 송벽은 황해도 출신으로 7년간 북한에서 선전화를 그리다가

지난 2002년 탈북한 뒤

공주사범대와 홍익대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송벽은

한국에 와서 내가 얼마나 속고 살았는지 알게 됐고,

분노를 삭이듯 그림을 그렸다"며

이번 전시회가 많은 사림이 아직도 자유를 모르고 살아가는

북한 주민들의 현실을

마음으로 느끼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송벽은 "과거, 현재, 미래"를 주제로

북한의 실상을 보여주고,

"벽"을 깨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마음을 표현했다.

 

 

 

 

한이라는 집단 안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자유의 억압...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에서 유일무일한

집단적 만행이 지속되는 곳은 단 한 곳.

북한.

그러나 그곳 사람들은 누구나 가장 기본적이며

가장 원초적인 자유를 꿈꾼다.

 

 

작가인 나는 그 곳에서 살아왔고

그 시절 나의 마음속에 남아있는 나의 기억을 그려보면서

하나 하나 작품화 하였다.

 

 

 북한에서 태어나 30년 가까이 주체사상의 통제 밑에 익숙하게 생활해 왔다.

 

 

 그곳에서의 삶, 실제로 체험하지 않은 이들이

이해할 수 없는 세상은 너무나 비참하다.

 

 

자유도 없고 김일성과 김정일을 위해서 일개미처럼 일하며

 

 

 북한에서 태어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충성을 강요 당하고

거대한 동상과 초상화 밑에서

 

 

 매일 머리를 수그리고 복종해야 하는 세계,

아마도 세계 어느 곳이든 북한과 같은 나라는 아마도 존재하지 않다고 본다.

 

 

 

 

 

 

현재

 

 

 

언론의 자유, 종교의 자유, 예술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마음대로 느끼지 못하고 아직도 분단 초기의 냉랭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

하나의 거대한 감옥 같은 나라.

 

 

그 누가 뭐라 해도 내가 살아온 세상

그곳 사람들의 생활 하나 하나가

내가 겪었고 제3의 나라를 거처

이곳에서 우선 배고픔을 해결하고

손가락이 잘려나갔던 그 옛날의 나의 감옥 생활과

 

 

 

부모 형제가 죽어 나가도 찾아갈 수 없는 생생한 죽음의 땅,

혈육의 뼈가 있어 그리움의 땅,

북한의 현실은 이러하지만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숨어 있는 자유가 있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은 것을 마음에 새겨 글로 토하면 문학이요

손으로 붓을 놀리면 미술이고

누르거나 튕겨내면 음악이고

몸으로 비틀면 춤이 된다.

 

 나의 예술은 내 삶의 덧없음과 회한과

고통과 슬픔으로 숙성되며

그것들을 통해서 새로운 사상으로 승화된다.

 

 

 

 

나는 과거의 잔영들을 가슴속 깊이 새기며

현재 나의 메시지로 전달하는 작가이길 진심으로 소망한다.

 

 

미래

 

 

 

 벽은 허물어 져야 되지 않느냐.

나는 진정한 <영원한 자유>란 무엇인가에 대해 물어보고 싶다.

 

 

 

우리가 염원하는 <영원한 자유>

그것은 엇갈린 역사 속의 우리 모두의 과제이며,

우리 모두가 꿈꾸는 이상향이다.

 

송벽

 

 

 

 

북한과  남한의 자유

 

 

 

김정일  풍자화 <벗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