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천
2014. 4. 22. 23:22ㆍ나의 이야기
TV 앞을 떠나기가 미안해 며칠을 꼼짝 않고 있었더니 머리가 아퍼 바람을 쐬러 안양천으로 발길을 돌렸다.
그 사이에 철죽이 활짝피어 세상일과는 무관한듯 무심히 피어 있다.
잠시 모든것은 잊었다. 생존자도 , 사망자도, 실종자도. 그렇게 아주 천천히 잊혀질 것이다 . 우리는.
이렇게 가슴 아픈 모든 것들도 지나갈 것이다. 하얗게 바래가면서...
그러나 자식을 잃은 부모들은 평생을 가슴에 묻고 살것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꽃들을 보면서도 마음 놓고 즐거워 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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