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내가..
2014. 10. 3. 15:47ㆍ나의 이야기
그의 말이 맞았다.
나는 어디에서든 도망치는 사람이었다.
정말 사랑하지 않는 것들로
애초부터 관계를 맺기 싫어 도망쳤고
정말 사랑하는 것들로부터
그 관계가 때때로는 부담이 되어 이따금씩 도망쳤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점은 ,
멕시코시티에 있든 , 팔렌케에 있든 , 서울에 있든,
나는 관계들 속에서 영원히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나 자신 혼자의 관념 속에서가 아닌
남들과의 관계 속에서 내 존재가 존립한다는 사실은
차마 도망쳐 외면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 어쩌면 우리는 모두가 여행자 ' 중에서
이 글을 읽으며 나 자신을 들여다 보는 듯..
내가 그랬던것 같이 그러나 정말 그런것 같지 않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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