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1. 18. 11:04ㆍ포르투갈, 스페인,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주 미술관과 함께 세계 3대 미술관으로 꼽힌다.
18세기에 자연사 박물관을 개관하기 위해 지었지만 계속되는 전쟁으로 완공하지 못하다가,
1819년 페르난도 7세의 명으로 스페인 왕실이 소장한 9,000여 점의 회화를 일반인들에게
공개하는 미술관으로 바꾸어 개관하였다.
무려 3만 점 이상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그중 약 3,000점의 작품만 전시되고 있다.
스페인 회화는 물론이고 중세부터 18세기까지의 유럽 회화들이 나라별로 전시되어 있기 때문에
나라별 회화 스타일을 미리 공부한다면 관람하는 재미를 더해 줄 것이다.
엘 그레코, 벨라스케스, 고야 등 3대 거장의 전시관은 반드시 들러야 할 필수 코스이고,
그 밖에 티치아노, 루벤스, 리베라, 무리요, 수르바란의 작품들도 눈여겨볼 만하다.
2013년부터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를 유료로 대여할 수 있으니
오디오를 통해 주요 작품의 설명을 듣는것도 좋은 방법이 있다.
삼위일체 - 엘 그레코
이 작품은 톨레도의 산토 토메 성당의 제단화로 그려진 것으로, 성모 승천 대축일을 기념해 제작된 것이다.
엘 그레코가 스페인 정착 초기에 이 작품을 의뢰받았고, 덕분에 그는 톨레도에 잘 정착할 수 있게 되었다.
이 그림의 주제인 삼위일체는 ‘성자’인 예수와 ‘성부’인 하나님, ‘성령’을 대변하는 비둘기를 뜻하며,
성부 · 성자 · 성령이 이 그림 속에 모두 담겨 있다.
시녀들 - 벨라스케스
이 작품은 벨라스케스의 최대 걸작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작품이다. 이 그림의 제목은 시녀들이지만, 그림 속을 자세히 보면, 한쪽에서 시녀들을 그리고 있는 벨라스케스 자신의 모습이 그려져 있어 자신이 주인공인 것 같다. 벨라스케스 옆에는 마르가리타 공주와 시녀, 난쟁이와 궁중 시종장 등이 보인다. 그리고 벽면에 걸린 작은 거울에 펠리페 4세와 왕비가 비친다. 궁중의 다양한 인물들의 모습을 마치 스냅 사진을 찍은 것같이 묘사해 놓았다.
이 두 작품은 쌍을 이루는 작품으로, 같은 모델을 각각 누드와 옷 입은 모습으로 그린 것이다. 고야는 이런 외설적인 그림을 그렸기 때문에 종교 재판에까지 가게 된다. 하지만 재판에서도 누구를 그렸는지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모델이 누구인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벌거벗은 마하〉는 처음으로 여성의 음부가 그려진 그림이라고 한다. 〈옷 입은 마하〉는 옷을 입고 있기는 하지만 실루엣이 드러나 있어서, 어쩌면 더 퇴폐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아들을 잡아먹는 사투르누스 - 프란시스코 고야
프라도 미술관에는 고야의 작품 중 〈검은 회화〉 시리즈도 많이 전시되어 있는데 그중에서 이 작품이 가장 충격적인 작품이다.
이 작품은 로마 신화에 나오는 사투르누스 신이 자신의 아들을 잡아먹는 장면을 그린 것인데,
그는 아들이 자라 자신의 자리를 빼앗을까 봐 두려워 아들을 낳는 족족 잡아먹었다고 한다.
이 그림 속에서는 피를 뚝뚝 흘린 채 아버지에게 먹히는 아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이 작품을 통해 고야는 폭력성이나 인간성의 타락, 죽음에 대한 두려움 등을 표현하고 있다.
위의 그림은 다음백과에서
카를로스 4세 가족의 초상 - 프란시스코 고야
고야가 궁정 화가로 활동하면서 가장 마지막에 그린 왕가 일가의 초상화다. 이 작품 속에는 총 14명의 인물이 등장하는데, 화가 자신의 모습도 왼쪽 위에 그려져 있다. 이 작품에서 고야는 왕족의 모습을 현명한 모습보다는 멍청한 느낌으로 묘사하고 있는데, 이는 타락한 왕실의 모습을 풍자한 것이다. 당시 유럽에 퍼진 계몽주의와 프랑스 대혁명 등의 영향으로 고야는 군주제에 환멸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그림을 본 카를로스 4세는 매우 흡족해 했다고 한다.
미술관 앞 성당 ; 성당 안에서 고야의 작품인 스테인드 글래스를 통해
들어오는 현란한 빛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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