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9. 25. 14:48ㆍ우리나라 이곳저곳
삽시도를 나와 수덕사를 들러 안면도로 들어왔다.
요약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과 고남면에 속한 섬.
태안반도 남단과 연결되어 남쪽으로 길게 뻗어 있다. 동쪽 해안은 천수만이고, 북동쪽 황도와는 황도교로 연결되어 있다.
1895년(고종 32)에는 태안군에 속했으나, 1914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신설된 서산군에 속하게 되었다.
1980년 안면면이 읍으로 승격했으나 1986년 남단의 일부가 고남면으로 분리되었고,
1989년 서산군에서 분리된 태안군에 다시 속해 현재에 이른다.
꽃지해수욕장 입구에 코스모스길을 만들어 안면도를 찿는 이들에게 가을의 정서를
흠뻑 안겨주고 있다.
원래는 섬이 아니었고, 태안반도 남쪽에 붙어 있는 곶이었다. 그러나 조운선이 태안 반도 근처에서 침몰하는 사고가 자주 일어나자, 1638년 충청관찰사였던 김육이 천수만과 황해 사이에 판목운하를 뚫게 되었다. 이렇게 한 이유는 먼바다보다 천수만이 풍랑의 피해를 덜 받는 지형이라는 이유가 컸다고 본다.[1] 이 운하가 완공되면서 안면곶은 육지에서 떨어져 나갔고, 대한민국에서 여섯 번째로 큰 섬인 안면도가 되었다. 한자 이름인 안면도(安眠島)도 이제 조운선이 침몰할 일이 없으니 '편하게 잘 수 있다(安眠)' 는 뜻이다.
역사적으로 홍주목, 서산군, 태안군 관할이었으며 1901년 오천군[2]이 신설되면서 이에 편입되었다가, 1906년 태안군으로 환원되었다. 1914년 부군면 통폐합으로 태안군이 서산군에 편입되었다가, 1989년 태안군이 서산군에서 분리되어 복군되면서 태안군 관할로 돌아갔다.
바닷가 숙소 리솜에서 바라 본 일몰은.
섬 서쪽은 태안해안국립공원에 편입된 지역으로 자연경관이 수려하며, 방포해수욕장과 삼봉해수욕장이, 꽃지해수욕장 등이 있다. 그 밖에 신야리의 패총, 고남리에 지석묘가 있다. 안면도 모감주나무 군락은 천연기념물 제138호로 지정되어 있다.
안면도는 원래 소나무로 유명한 곳이다. 섬 전체 산림 70% 이상이 소나무다. 섬 소나무로는 드물게 해송(곰솔)이 아니라 육송(적송)이며, 곧고 크게 자라서 고려 시대부터 궁궐이나 선박 건조용으로 많이 사용됐다. 조선 시대에는 왕실림으로 지정돼 특별 관리를 받았다. 경복궁 지을 때 이곳 나무를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최근 들어 숭례문 복원에도 사용됐다. 이 소나무의 정수를 만날 수 있는 곳이 안면도자연휴양림으로, 다양한 산책로와 숲속의집 등 휴양 시설이 들어섰다. 한나절 산책을 즐겨도 좋고, 하룻밤 묵으며 온몸으로 솔숲을 체험해볼 수도 있다. 안면도자연휴양림은 중부지방의 다양한 야생화를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소나무 아래마다, 탐방로 길섶마다 작고 예쁜 야생화가 핀다. 안면도자연휴양림은 크게 휴양림 구역과 수목원 구역으로 나뉘는데, 야생화가 비교적 많은 곳은 수목원 구역이다. 아산정원, 목련원, 야생화원, 생태습지원 등 각종 테마 정원을 둘러봐도 좋지만, 입구에서 왼쪽으로 난 편백 숲길을 따라 걸으며 야생화와 눈 맞추는 재미도 쏠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