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 9. 11:15ㆍ인도, 네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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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라에서 아침을 먹고 8시간을 달려서 룸비니로 오니 어둑해져 있었다.
사원을 들어가기 전에 소지품 검사 하고 들어가서는 양말도 벗고 맨발로 다녀야 한다.
네팔 남동부 테라이(Terai) 평원에 있는 룸비니는 불교의 창시자인 고타마 싯다르타, 즉 석가모니가 탄생한 곳이다.
부처가 깨달음을 얻은 보드가야(Bodhgaya), 첫 설법을 한 녹야원, 열반에 든 쿠쉬나가르(Kushinagar)와 함께 불교의 4대 성지 중 하나로,
1895년 독일 고고학자인 포이러(Feuhrer)가 히말라야 산기슭의 작은 언덕을 배회하다 석주 하나를 발견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이전까지는 인도에서의 불교 쇠퇴와 함께 황폐해져 폐허로 방치되어 있었다.
네팔에서 불교를 믿는 사람은 10%에 불과하고, 국민 대다수가 힌두교를 믿는다.
석가모니의 탄생 장면을 묘사한 부조를 모시고 있는 마야데비(Mayadevi) 사원은 11세기에 지어져서 1943년에 재건된 곳이다.
그리고 이 사원 남쪽에는 싯다르타 연못 혹은 푸스카르니(Puskarni) 연못이라 불리는 곳이 있는데,
마야부인이 석가모니를 낳기 전 목욕을 하고
갓 태어난 석가모니를 목욕시켰다고 알려진 성스러운 곳이다. 이렇게 석가모니의 탄생과 관련된 유적들이 곳곳에 남아있는
룸비니는 1997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마야데비사원 내부.
전설에 따르면 기원전 623년 샤카족의 왕비인 마야부인은 당시의 관습에 따라 출산을 하기 위해 고향으로 가던 중 룸비니에 있는
무우수(無憂樹) 나무 아래에서 잠시 쉬게 되고 그곳에서 석가모니를 낳게 된다.
그 후 수많은 순례자들이 이 곳을 찾게 되었는데, 기원전 249년 인도 마우리아 왕조의 아소카 왕도 이곳을 찾아 석가모니를 찬미하며
네 개의 불탑과 꼭대기에 말의 형상을 가진 석주 하나를 세웠다. 현재는 부러진 상태로 그 일부만 남아 룸비니의 이정표가 되고 있는
이 석주에는 재위 20년에 석가모니가 태어난 성스러운 마을인 이곳을 찾았으며 룸비니 사람들은 세금을 감면받고
생산물의 8분의 1만을 징수한다는 내용이 새겨져 있다.
구룡못 ; 마야부인이 부처를 낳기 바로 직전 목욕을 하고 석가모니를 낳고 처음으로
목욕을 시킨곳.
아소카석주에 새겨진 비문.
우리는 밤이라 볼 수 없었지만 승원의 자리터만 남아 있다고 한다. 모셔온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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