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그라성

2019. 2. 2. 23:27인도, 네팔





 


붉은 사암으로 지어진 아그라성은 아마르싱 게이트를 들어가기 전 그 규모에 놀란다.

아그라 성인도 아그라에 위치한 성으로 타지마할과는 야무나 강을 사이에 두고 북서쪽으로 2.5km 떨어진 곳에 마주보고 있다.

붉은 사암의 성채와 내부의 하얀 대리석 건물이 어우러져 웅장함과 정교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건축물이다.

유력한 설에 따르면 16세기말 무굴 제국악바르 대제가 수도를 델리에서 아그라로 옮기면서 건축하기 시작해서

그의 손자인 샤 자한타지마할을 건축하면서 더욱 발전시킨 것이라고 한다.

아그라 성은 타지마할을 축조하면서 너무 많은 재정을 낭비한 샤 자한이 말년에

그의 아들인 아우랑제브에 의해 유폐된 곳으로도 유명한데 샤 자한은 야무나 강 너머의

타지마할이 가장 잘 보이는 무삼만 버즈(Muasamman Burj)에 갇혀 있다가 끝내 거기서 숨을 거두고 말았다.



                                        아마르싱 게이트.


우리는 성의 남쪽 아마르 싱(Amar Singh) 게이트에 도착한다. 아그라성에는 동서남북에 네 개의 문이 있는데,

현재는 남쪽의 아마르 싱 게이트와 서쪽의 델리 게이트로 통행할 수 있다.

그러나 델리 게이트는 인도군 낙하산부대의 출입문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민간인은 출입할 수 없다.

아마르 싱 게이트는 일명 악바르 문(Akbar Darwaza)으로 불린다. 그것은 1568년 그에 의해 이 문이 완성되었기 때문이다


                       


                     

                                            







카스 마할 옆에는 8각형의 탑 형태 건물인 무삼만 부르즈(Muthamman Burj)가 있다.

이곳은 내부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건물 한가운데 가로 12.3m 세로 6.7m의 향수 분수가 있고,

그 둘레에 피에트라 두라로 장식한 기둥과 벽 그리고 방이 위치하고 있다.

 내부 장식은 카스 마할 못지않게 화려하다. 그것은 카스 마할보다 보존이 잘 되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아무나강 건너 멀리 보이는 타지마할을 바라보며 지내다 숨을 거두었다 한다.


외벽은 붉은 사암이지만 내부는 하얀 대리석으로 정교한 문양 새겨넣었다.





황제 샤자한을 가둔 것은 그의 친아들 아우랑제브였다. 아우랑제브는 권력을 빼앗은 뒤 아버지 샤자한을 이 곳에 가두고

그가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정말 포로 수준으로 대했다. 

 

아우랑제브는 죽은 아내, 그러니까 어머니를 위해 지나치게 많은 돈을 들여 타지마할을 지은 아버지 샤자한을 미워했다.

황제로서 자질이 없다고 생각한 아들은 큰형과 전쟁을 벌여 이긴 뒤 스스로 황제가 됐다. 

무굴제국의 황제 계승은 맏아들에게 물려주는 것이 아니라 싸워 이기는 아들이 쟁취하는 방식이었다.

왕조 내내 왕자들 사이는 물론 황제와 왕자 사이에도 전쟁이 이어졌다. 

 



아무라성에서 바라본 타지마할의 모습.

우리는 안개 때문에 흐려서 잘 보이지 않았다.

<모셔온 사진>






제항기르 궁

악바르 황제가 어렵게 얻은 아들을 위해 지은 궁이다.


목욕탕




















궁에서 쓰는 물이 흘러 나와 모이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