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1. 20. 16:29ㆍ우리나라 이곳저곳
도시의 침묵보다 바다의 속삭임이 그리워질 때가 있다. 집콕 하면서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가봐야 할 곳을 버킷리스트처럼 정리하는 요즘, 그중에는 제주가 있었다.
그래서 떠나왔던 이곳을 내일이면 3박4일의 일정을 보내고 돌아간다.
가을이라 해도 제주에 와서 해수욕장을 빼놓으면 섭섭할 듯 . 승혁이는 물고기를 좋아해서 아큐아륨은 꼭 들러본다.
자기는 바다를 좋아해서 크면 스킨스쿠버를 할 것이며 바다에 관한 일을 하고 싶다고 한다.
우리는 비자림을 갈때 승혁이는 엄마랑 아큐아플라넷을 가서 사진 찍어온 것을 보여준다.
저녁을 바닷가에서 먹으려고 들렀던 해수욕장엔 파도를 타려고 온 서퍼들이
쌀쌀하고 어스름한것도 개의치 않고 서핑을 즐긴다.
서핑을 즐기는 방법은 우선 해안에서 보드에 엎드려 파도가 일어나는 곳으로 나가는 것부터 시작된다. 100~400m 정도 나가서 적당한 파도를 만나게 되면 파도가 보드를 들어 올릴 때 무게 중심을 앞발에 모으고 일어선다. 그 다음, 몸에 균형을 유지하면서 해안 쪽으로 질주해 나가면 된다. 서핑의 관건은 얼마나 오랫동안 서핑보드 위에서 자세를 잡고 긴 거리를 빠르게 질주하느냐다. 물론, 파도를 갈아타는 등의 기술을 구사하게 되면 더욱 즐거운 서핑이 될 것이다.
저녁을 먹은후 동문시장으로 갔다.
동문시장은 제주도에서 가장 오래된 시장이며 공항에서도 가깝고 중심부에 있는 시장으로
쇼핑하기에 편리하다.
요즘 귤이 성수기때라 귤 한 나무 그렇게 많이 달리는줄 몰랐다. 노랗게 주렁 주렁 달린걸 보면
어느 꽃나무가 이렇게 예쁠까하는 생각이 든다.
제주 지역을 대표하는 재래시장인 만큼 오래된 전통 떡집도 많은 편이다. 제주도에서 떡이라 하면 단연 오메기떡이다.
오메기떡은 차조가루를 둥글게 빚어 도넛처럼 가운데 구멍을 내고 삶아서 콩가루나 팥고물에 굴린 것으로,
벼농사가 힘든 제주도에서는 조와 보리가 주식이었기 때문에 이것을 활용한 식문화가 발달하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향토 음식으로 자리잡게 됐다. 지인들에게 보낼것과 우리가 먹을 떡을 택배로 주문하고 옥돔은 현지에서 산것이
훨씬 맛있는것 같아서 반건조 옥돔으로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