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6. 6. 14:37ㆍ영화, 연극
It's Only the End of the World, Juste la fin du monde, 2016
개봉2017.01.18장르 드라마 국가 캐나다, 프랑스 등급 15세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99분
평점6.8누적관객31,892명수상내역42회 세자르영화제, 2017
“널 이해 못 해. 하지만 사랑해. 그 마음만은 누구도 못 뺏어가.”
서로를 사랑하면서도 상처 줄 수밖에 없는 사람들.
이해와 오해, 사랑과 증오의 경계에 선 세상 모든 가족의 이야기!
2년 만에 신작 <단지 세상의 끝>으로 돌아온 자비에 돌란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사랑하지만 서로 상처를 줄 수밖에 없는 한 가족의 하루를 그린다. 어떤 일요일, 정확히 알 수 없는 이유로 집을 떠났다가 불치병에 걸려 죽음을 알리기 위해 돌아온 루이와 그런 오빠를 잘 모르지만 동경하는 동생 쉬잔, 가족의 화목을 바라는 어머니와 집을 떠난 채 자신만의 삶을 살고 있던 루이가 못마땅한 형 앙투안, 그리고 그렇게 갈등하고 부딪히는 가족을 한 걸음 뒤에서 지켜보는 형수 카트린까지 ‘가족’이란 이름으로 묶인 다섯 명의 사람들은 12년 만에 모두 모여 단 한 끼의 식사를 함께한다. 가장 가까운 사이, 누구보다 서로를 사랑하지만 오랫동안 서로 제대로 된 대화를 나눈 적 없던 사람들은 서서히 쌓아 온 균열 사이로 서로를 향한 원망을 드러내기 시작하고, 결국 진심을 전하지 못한 채 분노, 증오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있는 힘껏 외치며 마지막 세 시간을 보낸다. 사랑한다는 것은 서로의 모든 것을 포용하며 감내하겠다는 것과는 다른 의미라고 말하는 <단지 세상의 끝> 속 가족들. 자신의 죽음을 알리기 위해 돌아갔던 루이는 결국 정작 하고 싶었던 말을 꺼내지도 못한 채 돌아오지만, 대신 미칠 만큼 밉지만 죽도록 그리웠다고, 널 부숴버릴 만큼 증오하지만 세상 무엇보다 사랑한다고 온몸으로 외치는 세상의 끝에서 비로소 미소 짓는다. 이해는 할 수 없지만 사랑한다고 말하는 어머니. 그 마음 만은 절대 누구도 빼앗을 수 없다고 선언하는 어머니, 나탈리 베이의 말을 빌려 그 모든 것들이 결국 사랑이라고 고하는 자비에 돌란의 <단지 세상의 끝>은 그래서 더욱 깊은 여운을 남긴다. 하루가 끝날 무렵
하고 싶은 말은 하나도 하지 못하고
그들을 고통스럽게 하지 않고, 난 길을 나섰다.
다시는 이렇게 오래 걸려서 오지 않겠다고 약속한다. 거짓말을 한다.
여기, 다시, 조만간 다시 오겠다고 약속한다.
그들이 하는 말을 듣는다. 들으려고 노력해 본다.
내가 베풀 수 있는 가장 큰 사랑으로.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
12년의 부재, 3시간 동안의 만남.
이제 그가, 가족과의 대화를 시작한다
“인생엔 누가 뭐라건
뒤를 돌아보지 않고
떠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수없이 존재하고
돌아갈 수밖에 없는 이유 또한 수없이 존재한다.
그래서 그 오랜 시간 끝에
내 발자취를 되짚어가기로 했다.
나의 죽음을 알리기 위한 여정을,
내 인생의 주인은 나라는 환상을,
보여주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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