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

2022. 1. 11. 13:51영화, 연극

 

뮤지컬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는

꿈이 집어 삼켜진 일제 식민지 시대, 형을 잃고 숨어지내던 해웅은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장미항에 있는

쿠로이 저택에 방문하게 되고 그곳에서 성불의 꿈으로 가득한 귀신들을 만나게 된다.
자신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유일한 인간인 해웅을 놓칠 수 없는 쿠로이 저택 지박령 옥희와 귀신들.
그들은 이제 쿠로이 저택을 떠나고 싶은 목표가 생겼다.
누가 먼저 이 저택을 떠날 수 있을까?
그들은 떠날 수 있는 것일까? 쿠로이 저택에서 벌이는 소동을 그린 뮤지컬이다.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2021년 2월 초연되어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매진행렬을 이어갔던 창작뮤지컬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가 초연 후 약 8개월 만에 재연을 확정하며, 캐스팅을 공개했다. 11월 18일부터 대학로 플러스씨어터에서 공연 예정인 뮤지컬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에는 정욱진, 최민우, 송나영, 홍나현, 한보라, 원종환, 유성재, 김지훈, 김남호, 황두현이 초연에 이어 재연에도 함께하며, 새로운 얼굴로 진태화, 양서윤, 이경욱의 출연이 확정되었다. 특히, 초연에 참여했던 배우들은 이미 다른 곳에 예정되어 있는 한 배우를 빼고는 다 함께한다.

 

       

원귀들을 호령하며 저택을 지키는 대장부 같은 모습부터 죽기 전 9살 아이의 순수한 모습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인다. 특히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로 무대를 휘어잡는 배우 홍나현은 옥희 그 자체다. 장난꾸러기 같은 표정과 무대 전체를 뛰어다니는 가벼운 몸짓, 청아하면서도 풍부한 가창력을 보여주며 처음부터 끝까지 시선을 사로잡는다.

옥희와 함께 쿠로이 저택에 머무는 귀신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굶어 죽은 아기귀신, 승천을 꿈꾸는 처녀귀신, 자꾸만 칼을 빼드는 장군귀신, 춤추다가 떨어져 죽은 할아버지 선관귀신까지 어설프면서 순수한 모습으로 웃음을 책임진다. 특히 극 중 1인2역부터 1인4역까지 선보이는 네 명의 배우는 같은 사람인가 싶을 정도로 각양각색 연기로 극을 풍성하게 만든다. 극에서 실수인지 진짜 극본인지 헷갈릴 정도의 팀워크도 엿보이며 옥희, 해웅 역까지 6명 배우의 조화가 극의 완성도를 높인다.

 

 

 

유쾌함 속에 담긴 재치 있는 상징과 반전이 이 작품을 뻔한 코미디로 만들지 않는다. 일제 시대, 독립운동 등 무거울 수도 있는 소재이지만 너무 무겁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게 지금 이 시대에도 통용될 수 있는 위로와 응원을 건넨다.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한 힘이 돌아보면 중요한 일을 만들어냈을 수 있다고, 작지만 큰 힘과 지금의 소중함을 따듯하게 전한다.

 

 

오랫만에 찿은 대학로의 모습은 활기있는 모습이었고 극장안은 만석이었다.

젊은이들은 우리 나이가 든 사람처럼 그렇게 두려워하지 않나보다.

그런데 철저하게 입장 시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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