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 6. 13:29ㆍ기억하고 싶은 시
새해에는 이런 사람이 되게 하소서
이해인
평범하지만
가슴에 별을 지닌 따뜻함으로
어려움 속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신뢰와 용기로써 나아가는
"기도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정월의 보름달 만큼만 환하고
둥근 마음 나날이 새로 지어 먹으며
"희망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너무 튀지 않는 빛깔로
누구에게나 친구로 다가서는 이웃
그러면서도 말 보다는
행동이 뜨거운 진실로 앞서는
"사랑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오랜 기다림과 아픔의 열매인
마음의 평화를 소중히 여기며
화해와 용서를 먼저 실천하는
"평화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그날이 그날 같은 평범한 일상에서도
새롭게 이어지는 고마움이 기도가 되고
작근 것에서도 의미를 찾아 지루함을 모르는
"기쁨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중년의 가슴에 1월이 오면★
이채
시작이라는 말은
내일의 희망을 주고
처음이라는 말은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하지요
두려움 없이
용기를 갖고 꿈을 키울 때
그대, 중년들이여!
꿈이 있는 당신은 늙지 않습니다
뜻이 있어도 펼치지 아니하면
문은 열리지 아니하고
발이 있어도 걷지 아니하면
길은 가지 않습니다
책이 있어도 읽지 아니하면
무지를 면치 못하고
뜰이 있어도 가꾸지 아니하면
꽃은 피지 않겠지요
부지런한 사람에겐 하루해가 짧아도
게으른 사람에겐 긴 하루가 지루해
생각은 있어도 실천이 없다면
애당초 없는 생각과 무엇이 다를까요
다시 돌아가
처음으로 돌아가
그대, 중년들이여!
"이 나이에 뭘 하겠어" 라는
포기의 말은 하지 않기로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