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라워 킬링 문

2023. 11. 15. 16:45영화, 연극

 

 

 

1920년대 오클라호마를 배경으로, 석유 시추와 관련된 아메리카 원주민이 살해당하는 사건과

이를 수사하는 FBI에 대한 내용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다.

플라워 킬링 문’은 진정한 사랑과 말할 수 없는 배신이 교차하는 서부 범죄극으로 
‘어니스트 버크하트’(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몰리 카일리’(릴리 글래드스톤)의 
이루어질 수 없는 로맨스를 중심으로 오세이지족에게 벌어진 끔찍한 비극 실화를 그려낸다. 
데이비드 그랜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아카데미를 수상한 거장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으며,
에릭 로스가 각본에 함께 참여했다.

 

영어 원제는 ‘Killers of the flower moon’이고, 한국어 영화 제목은 ‘플라워 킬링 문’, 한국어 책 제목은 ‘플라워 문’입니다.

인디언의 시적인 표현이고요, 플라워 문은 5월에 뜨는 달인데요, 그맘때 자라난 키 크고 장대한 꽃들에 가려져 4월에 피었던 작은 꽃들이 시들어가며 흩날리다 땅에 묻힌다고 해요. 누가 죄없는 꽃을 죽이는 걸까요. 

 

오세이지 영토에서 석유가 1894년에 처음 발견된 이후 부족은 이에 대한 채굴권을 가지고 땅을 개발업자들에게 임대하며 막대한 부를 손에 쥐게 된다. 돈에 눈먼 투기꾼들이 물밀듯이 몰려들며 개발은 매우 빠른 속도로 이루어졌고, 시내는 착취와 범죄의 온상이 되었는데 미정부의 주도하에 매우 불합리하며 인종차별적인 ‘후견인 제도(guardianship)’가 도입되면서 백인 후견인들은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재산을 대신 관리한다는 명목 하에 어마어마한 돈을 챙겼다.

더욱 끔찍한 것은, 1920년대 초반 이른바 ‘공포 정치(Reign of Terror)’ 시대에 수십 명의 오세이지족이 독살 등의 방법으로 의문스럽게 살해당했고, 사망 후 토지에 대한 수익권(석유 지분권 포함)을 상속받을 것을 노리고 원주민들과 결혼한 이들에게 넘어가 버렸다는 사실이다. 1923년 오세이지족의 요청으로 FBI는 창설 이래 거의 최초의 살인사건 수사에 착수했지만, 안타깝게도 이미 많은 피해자가 발생한 이후였다.

 

 

 

 

극중 배경이 오클라호마 내 오세이지족 보호구역인데, 실제 촬영 역시 현재도 오세이지족이 거주하고 있는

해당 보호구역에서 진행되었다. 장소뿐만 아니라 제작 과정의 여러 부분에서 오세이지족 최고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으며, 영화에 출연한 오세이지족 역할의 배우들 역시 실제 오세이지족의 비율이 높았다고 한다.

다만 몰리 역의 릴리 글래드스턴 아메리카 원주민이긴 하지만 오세이지족은 아니기에,

촬영을 위해 오세이지족의 언어를 따로 공부하였단다.

 

영화는 길었다. 3시간20분. 중간에 30분쯤 줄였어도 스토리에는 아무런 지장은 없을것 같던데..  내 생각인가?

'영화, 연극'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슈만  (15) 2023.11.24
원 모 찬스 ONE MORE CHANCE  (18) 2023.11.21
스파이 코드명 포춘  (30) 2023.09.11
엔니오 ; 더 마에스트로  (29) 2023.09.07
피아니스트  (33) 2023.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