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5. 30. 21:20ㆍ중국
최고 해발이 2,160m에 불과하지만 중국의 5대 명산인 ‘오악(五岳)’ 중 하나로 꼽힌다. 산이 평원에 수직으로 우뚝 솟아 있다. 화강암으로 이뤄진 5개의 기이한 봉우리를 위에서 바라보면 활짝 핀 연꽃처럼 생겼다고 한다. 예부터 도교의 명산이고 무협 소설에도 자주 등장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산이 험해서 오르기가 쉽지 않고, 특히 겨울철에 얼음이 얼면 위험하기로 악명이 높아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일단 오르고 나면 풍경이 매우 아름답고 웅장하며, 암벽과 구부러진 소나무가 무척 근사하다. 화 산의 5개 봉우리를 일주하려면 시안에서 당일로 오가는 여행으로는 불가능하고, 1박 2일이 필요하다.
화산으로 가는 거리의 풍경이다. 도시와는 다르게 허물어진 집도 보이고
60년대 우리나라와 비슷한 모습이다.
화산 입구에 도착하면 일단 셔틀을 타고 케이블카 탑승 지점으로 간다.
케이블카를 타면 편하거니와 전망이 빼어나다고 가이드가 말하니 기대로 가슴이
설레였다.젊어서는 등산을 좋아했지만 바다를 더 좋아하는 남편이랑 50년을 살다보니
자연스레 바다를 많이 가게된다. 어쨌던 케이블카를 타고 서봉에 오른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워해야한다.
높은 계단을 올라가야 태화삭도 람차 < 케이블카 > 를 탈 수 있다.
삭도는 하늘에 걸린 밧줄 길이라는 뜻이랍니다.
케이블카 매표소. 성수기에는 2~3시간 기다리는 건 보통이라네요.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는 산은 내가 봤던 장가계 , 원가계 산이랑은 너무나 다른 바위산이었다.
암벽 사이에 있는 나무들의 모습은 척박한 환경이 너무 안스러웠다.
그래도 나무는 자라네...
케이블카에서 내려 올라온 첫 번째 절이다.
참으로 중국 사람들은 빨간색을 좋아한다. 여기 저기에 미역줄기 말리듯 걸어 놓았다.
.여기에서 가이드가 나누어준 도시락을 먹고 정상으로 올라 갈 것이다.
우리 남편 계속 걱정스러워 올라갈 수 있냐고 다짐한다. 여기까지 왔는데
천천히 조심해서 올라간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 놓고도 은근 걱정은 됐지만
그래도 올라갔다.
등반 코스
시안에서 당일치기로 온 여행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코스는 대개 2가지다. 5개 봉우리 중에서 해발이 가장 낮은 북봉(北峰) 정상까지 걸어서 오르거나, 또는 10분이면 정상에 도착하는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는 것이다. 그 다음에 북봉에서 경치가 멋진 창룡령(苍龙岭)까지 걷고, 창룡령에서 세 갈래로 갈라지는 남봉(南峰), 동봉(东峰), 서봉(西峰) 중 하나를 택해 등정하는 것이다. 창룡령에서 각 봉우리까지 오르는 데 약 4시간이 필요하다. 만약 화 산을 일주할 계획이라면 창룡령에서 중봉-동봉-남천문-남봉-서봉 순으로 둘러보는 것이 효율적이다.
우리 일행은 일정표에는 북봉이었는데 서봉으로 바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