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근현대 회화 한국화 편

2025. 2. 24. 08:12전시회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하는 ‘수묵별미: 한·중 근현대회화’에 한국과 중국 작가 총 145명 147점의 작품이

쏟아져 20세기 이후 수묵의 변천사를 비교해 볼 수 있다.
한국과 중국 수교 30주년을 맞이해 양국 유일의 국가 미술관인 국립현대미술관과 중국미술관이 소장한 대표 근현대 수묵채색화를 통해 20세기 들어 현재까지 120여년에 걸친 수묵화의 변천사를 조망하는 전시다. 한국에서는 일제강점기 안중식(1861∼1919)부터 1960~70년대 전성기를 구가한 이상범(1897∼1972), 변관식(1899∼1976), 이응노(1904∼1989), 천경자(1924∼2015), 80년대 현대 수묵화를 연 황창배(1947∼2011), 박대성(1945~) 등 69명의 작품 74점이 나왔다. 중국도 우창숴(吳昌碩, 1844∼1927), 푸파오스(傅抱石, 1904∼1965), 쉬베이훙(徐悲鴻, 1895∼1953), 치바이스(齊白石, 1860∼1957) 등 76명의 작품 74점이 나왔다.
전시는 양국 근현대 수묵화 역사를 각각 전통의 계승과 현대적 변신으로 나눠 조명하는 등 총 4부로 구성됐다.

한국은 올림픽이 열린 80년대,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인 90년대가 전환기로 해석됐다.
 



 

김기창 < 군마 >  1955 .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럭션

 

병풍그림을 통해 스케일이 강조된  김기창의 < 군마 >

종이 바탕에 수묵채색. 세로 212㎝, 가로 488㎝. 삼성미술관 리움 소장. 김기창이 1955년에 제작한 「군마(群)」는 4폭 병풍으로, 가로 길이가 5m에 달하는 대작이다. 수묵채색으로 6마리의 말이 질주하듯 원을 그리며 격렬하게 뒤엉켜 있는 모습을 그렸다. 김기창은 1956년 제5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의 추천작가가 되어 이 「군마도(群馬圖)」를 출품하였다.

김기창은 일제강점기였던 1930년대부터 조선미술전람회에 출품하여 특선을 거듭하면서 주목을 받아왔다. 그러나 해방 직후부터 식민 잔재의 청산이란 시대적 과제 앞에 김기창은 자신의 화풍을 반성하고 새로운 화풍을 시도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군마는 이러한 시대의 과제로 선택되어 1990년대까지 김기창이 거의 평생에 걸쳐 다룬 대표적인 제재 중 하나이다.

50년대 학국 사회가 지향했던 자유에 대한 갈망과 청각장애인으로 한계를 가지고 있었던 작가 개인의 욕망이 투영되었다고 볼 수도 있다..

굵은 먹선과 섬세한 선을 조화해 먹의 농담을 조절하며 병풍을 그린 그림이다

최석환 < 묵포도도 > 1877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최석환 < 1808~ 1883 > 은 19세기 호남 화단에서 묵포도도로 유명한

직업화가로서 호는 낭곡이다. 포도의 넝쿨을 일필휘지로 그려낸 서예적 필력 ,

포도송이와 잎사귀의 농담 대비는 그가 수묵화에 특출났음을 알려준다.

포도 송이와 왕성하게 뻗어 나가는 넝쿨은

다산과 번영을 상징하며, 길상화로서 19세기에 널리 유행하였다.

 


허백련, <두백농인> 1973,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렉션.

 

연진회를 통해 호남 화단을 이끌어 갔던 의재(毅齊) 허백련(許百鍊, 1891~1977)은 평생 남종화에 천착하였다.
강 너머 메마른 먹으로 쌓아 올린 먼 산은 정통 산수에 기반을 두면서, 푸른 전답이 펼쳐진 전경에는

실재하는 농촌의 모습을 재현하려 했다.
허백련은 <두 백농인>을 통해 평범한 농촌 마을을 이상적 정경으로 승화하였는데,
농촌 진흥에 뜻을 두고 농업 학교 설립에 앞장섰던 그의 이상이 녹아 있다.

소를 끄는 농부, 괭이를 멘 노인은 화제를 시각화한 것으로 화면 가운데 동세를 주며.

마른 먹을 기초로 산뜻하게 베풀어진 담채는 청신한 감각을 더한다.

 

 

 

                 이종목  < 황새여울 > 개인소장.
 
이종목  { 1957 ~  } 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전공했다.
'황새여울 '은 강원도 영월 동강에 있는 물길이다. 황새여울에서 느낀 감흥을 
작가의 몸짓으로 표출하였는데 , 자유로운  붓놀림은 공중에서 춤추며
날아가는 황새 같기도 하고 여울목의 거센 물줄기 같기도하다. 
똑똑 떨어진 먹점에서는 하늘에서 빤짝이는 별자리가 연상된다.

                   박노수 < 소년과 비들기> 1983,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남정 박노수(朴魯壽, 1927-2013) 는 충청남도 연기군 출신으로 그림에 뜻을 품고 상경하여

이상범에게 사사한 후, 서울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부 회화과의 첫 입학생이 되었다.   
박노수는 화단의 주류로 부상한 추상이나 수묵 실험을 외면한 채 전통산수화의 내면화에 집중하였고,

1970년대에 자연의 단순한 형태를 선이나 색으로 연출하여 그 진수만을 그려 내는 독자적 양식을 완성한다. 
그 결과 박노수는 동양의 정적미와 자연 관조의 정신성을 성공적으로 현대화한 작가로 평가받는다.  
<소년과 비둘기>에서도 그러한 양식이 드러나며, 맑은 쪽빛과 절제된 선,

여백으로 구성된 자연 속에서 두 소년이 자연을 즐기며 사색하는 모습이 특징적이다.
화면 오른쪽에는 "계해년 (1983) 고서화 수집가인 김영세의 승설헌에서 그리다" 라고 적혀 있다
                 

이영찬 / 구미정, 1992, 종이에 먹, 색,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구미정>은 지목(志木) 이영찬(李永燦, 1935~)의 실경산수화로,
강원도 정선군에 실재하는 정자와 주변의 절경을 사생에 기초하여 정밀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조선 숙종 때 문신 이자(李滋, 1652~1737)가 정선에 내려와 은거하는 가운데 누정을 지었는데,
이곳에서 바라본 아홉 가지 빼어난 점을 현판에 새겨 넣고 구미정(九美亭)이라 이름 지었다 한다.

구미(九美)는 각각 물가의 고기 잡이, 비옥한 밭두렁, 소반과 같은 같은 아담한 산과 돌층대,
연못, 넓적한 바위, 맑고 잔잔한 물과 푸른 절벽, 펼쳐진 산봉우리를 일컫는다.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자 마루 끝에 걸 터 앉아 눈앞에 펼쳐진 경치를 감상하는 이가 보인다.
장엄한 자연과 대비되는 작고 연약한 인간의 모습에서
어지러운 세태를 뒤로한 채 자연에 묻혀 남은 세월을 순리에 따라 살고자 하는 은둔 선비의 심정을 엿볼 수 있다.

 

천경자 < 노란 산책길 >    1983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렉션.
 
천경자  <1924~ 2015 > 를 상징하는 '꽃과 영혼의 화가 ' . '화려한 슬픔 ' 과  같은 수식어는 
그의 작품 세계를 압축적으로 드러낸다. 도쿄여자미술학교에 유학하던 시기부터 해방 후 
채색화의 오랜 침체기 시기에도 천경자는 일관되게 현실적 고뇌를 담은 인물 채색화를 그려
독자적인 화풍을 형성하였다.1982년 즈음부터 작가는 우수어린 깊은 눈을 표현하기위하여 
홍채의 노란 안료 부분에 금분을 섞어 그리기 시작하였다.  그 결과 흰 동공의 처연한 눈빛이 
두드러져 보인다.
 

원문자 < 정원 > 1976 .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원문자는 < 1944~>는 1960년대 중반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재학 시절부터 
인물, 동물, 화조류 등 모든 화폭에 두각을 나타낸 동양 화가이다. < 정원 >은 1976년
제25회 <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화조화이다.
2019년 국립현대미술관이 이 작품을 구입한 후 수리 복원을 거처 새롭게 단장하였다.

 

 

이숙자 < 작업 >
 
1980,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
 지향 이숙자 {1942 ~ }는 전통과 현대를 잇는 한국의 정서와 리얼리티를
조합한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한국의 민간 공예품을 모티브로 한 1960 ~ 70년대  초
작품부터 한글, 백두산 천지와 같은 역사적, 민족적 소재를 다룬 1990년대 이후
최근작까지 작가는 색의 탐구와 감각적 리얼리즘을 추구하여 왔다.
 < 작업 >은 제29회 < 대한민국미술전람회 >대상 수상작으로 김제 금산사를 오가며
스케치하다 모찌기하는 모습을 보고 그린 것이다.
 

박광생 < 제왕 >  1982,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박광성은 { 1904 ~ 1985 }은 1970년대 전반기까지 한국과 일본을 오 가며 
새로운 조형적 실험과 독특한 색채 감각을 보여주며 한국화와 일본화의 
모호한 경계를 부유하였다. 그러나 70년대 후반부터 그는 서울에 정착하여 불교나 무속, 민화의 소재를 활용한 민족회화를 탐구함으로써 박생광 양식의 절정기를 보여 주었으며 , 한국 화단에 '박생광 '신화를 불러일으켰다.
 

이응노 < 구성 >1973.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고암 이응노 [ 1904 ~ 1989 ]는 동료 작가들이 지어 준 '뉴 스타일 '이라는 별명처럼
끊임없이 새로운 양식을 탐색하던 작가이다. 1973년 작 < 구성 >은 이능노의  1970년대
'서예적 추상' 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작가는 동백림 사건 이전부터 연구하던
세계의 여러 고대 문자들, 즉 아랍문자,아프리카 암각기호. 메소포타미아의  쐐기 문자 등을 
작품에 도입하였다. 1970년대에 들어 이능노는 종이 뿐만 아니라 솜,양모 금이나, 은박지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고 분홍, 노랑, 연두색 등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강렬한 색을 사용하였다.
그래서인지 이 시기 작품들은 < 구성 >처럼 전체적으로 장식적인 성격이 강하다.



권영우 < 74- 9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권영우 { 1926~ 2013 } 는 서울대학교 학생 시절에 이미 전통적인 동양화의 화제나 기법에 
구속되지 않고 새로운 형식 실험에 몰두하였다. 그는 1950년대 말까지 동양화의 재료를
이용하여 현대 서양화 , 특히 마티스나 달리를 연상시키는 작품을 시도하였다.
이 작품에서는 먹의 사용은 생략 혹은 최소화된 채 한지만으로 극한의 백색을 보여준다.
 
 

심경자 . < 연륜 >  1971 국립현대미술관 소징.
 
동앙화 비구상 부문에서 문화공보부장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운산 심경자 {1944 ~ }  는 잘린 나무의 단면과 엽전, 떡살 . 다식판 등을 
탁본한 뒤 색을 칠하고 이를 오려서 한 화면에 붙이는 일종의 콜라주 방식을 사용하였다.
이를 통해 작가는 기존 동양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특한 형식을 창안하였으며 
이후 자연과 전통그리고 세월의 흔적을 담은 작업을 지속하였다. 심경자는 1977년부터
3년간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유학생활과 전시활동을 병행하였다.귀국후 심경자의 작업은 
여인들의 곱게 빗은 머리 가름, 불교에서 업을 뜻하기도 하는 < 카르마>연작으로 
이어져 탁본 방식에 화화성을 보다 강조된 형태로 전개되었다.

 

조환.<  무제 > 2018 개인 소장.

 

조환 < 1958~ >의 1980녀대 주요 작업은 ' 동시대의 삶' 을 주제로 한 인물화였다.

당시 그는 팍팍한 도시 서민과 노동자들의 일상을 담담하지만 애정어린 시선으로 

담아내는 한국화를 이끌 신예작가로 주목을 받았다. 2000년대 이후부터 재료와 기법을 

완전히 전환하여 종이에 모빌과 수묵이 아닌 , 철판을 자르고 용접하여 형상을 구축하는

작업을 전개하였다. 전시장 흰 벽에 걸린 '철판산수'는 모빌의 강한 필획을 단단한 철의 성질로 치환하고 ,

벽의 드리운 그림자는 먹의 농담을 대신하며, 작품이 걸린 공간은 또 다른 차원의 여백을 만들어낸다.

조환은 수묵이라는 관습과 관념에서 벗어나 ,형식면에서는 전통을 참고하되, 재료면에서는

현대물질을 이용하는 전략으로 현재까지 철판 회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작품을 봐야 이해가 편할 것 같다.

 

 
이용우 < 점우청소 > 1935.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묵로 이용우 { 1904 ~ 1952 } 가 제14회 조선미술전람회에 출품한 사경산수화로 본래
두개의 가리개 병풍으로 제작되었다. 비가 내린 뒤 물기를 머금은 대지 멀리 운무가
걷혀가는 경이로운 순간을 화폭에 담았으며 , 전경을 크게 부각하여 전통 사수화와 
구도적 차이를 두었다. 옅은 먹과 갈필의 짧은 선을 중첩하여 땅과 산의 윤곽을 드러내고
먼 산의 공간감을 강조하였는데 , 짧게 그은 가로선이 강조되는 점은 이용우만의 특색이다.
 

 

노수현 < 망금강산 >1940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렉션

심산 노수현 <  1899~1978 >은 1940년대 금강산의 명소들을 그린
작품들을 다수 남겼다.암산과 토산이 조화를 이룬 금강산은 운무 속에서 웅장한 위용을 드러내며 ,
망금강의 소재와 금강산을 조망하는 한복 차림의 유람객은
금강산도와 맞닿아 있다.한편 화폭 가득 넓게 펼쳐진 금강산의 산형이나 노수현 특유의 바위 표현은 새로운 전형의 탄생을 예고한다.

이상범 < 초동 > 1926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청전 이상범< 1897~1972 > 은 근대적 산수화를 모색하는 연구 단체인 동연사의 주요 멤버로서 ,
보다 확장된 화면을 채택하여 한문의 재발을 최소화 하였으며 ,
서양화의 공간감과 원근감을
적극 반영하였다. 제5회  < 조선미술전람회 > 에 출품한 < 초동>은 동연사의 실험 성과를
보여주는 초기작 가운데 드물게
현전하는 작품이며 , 전통 산수에서 근대적 산수의 변모를 보여주며
관전 산수화의 전형을 마련하였다는 점에서 중요성을 지닌다.

 

허 건.  1942 < 목포교외 >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남농 허건 < 1907~1987 > 은 소치 허련의 손자이며 ,허형의 넷째 아들로 허백련과 함께 광주와 목포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호남 화단에 양대 산맥이라 일컬어진다.
목포 교외는  제 21회 < 조선미술전람회 > 입석작으로 목포 유달산 근교 야산을 그린것이다.

허건  < 풍속도 >  1945개인 소장

전통 화법에 기반한 남종화 계열의 작품과 조선미술전람회에서 각광 받았던 관전풍 사경산수를 통해
자기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하였다.

김은호 < 애련미인도 >1921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이당 김은호 < 1892~ 1979 >
한국 근현대 수묵채색 화단에서 서화협회전과 조선미술전람회를 무대로 활동하였으며 ,

문하에 많은 제자들을 배출시켰다.학습기에 이미 어진화가로 발탁되어 혜성처럼 등단한

김은호는 아름다운 여성이 주인공인 미인도로 이름을 날렸다.

 

이유태 < 인물일대 > 1944 굴립현대미술관 소장 .

현초 이유태 < 1916~1999 >는 동양 근대 화단의 대표 화가들을 배출한 이당 김은호의 화숙에 입문한 화가로서 일본 제국미술학교에서 수학하였다.
이유태 초기작인 < 탐구> 는 제23회  < 조선미술전람회 > 특선작으로 최고상인 창덕궁 상을
수상하였다.

장운상 < 구월 >1956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목불 장운상 < 1926~ 1982 >은
1946년 창설된 서울대학교 예술대학 미술부 제1기의 첫 졸업생으로 평생 동양화를 그린 작가이다. < 구월 >은 1956년
제5회 <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서
무감사 입선한 작품으로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상반신 여성 누드 인물화이다.

박래현 < 노점> 1956 ,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우향 박래현은 < 1921~1976 >은
1943년제22회 조선미술전람회에서 < 장 >으로 특선을 차지하여 등단한 작가이다.
세련된 도회지 감각의 여성 인물화를 즐겨 그렸지만, 해방 후 식민  잔재의 청산과 민족미술의 수립이라는 시대적 과제와 마주하며 화풍의변하를 묘색하였다. 대표작인 < 노점 >은
1956년 제5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작품으로 동양화의 평면성과 반추상성을 결합시킨 박래현 작업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우향 박래현과 김기창화백은 부부 작가이다.

오태석 < 전우 >

산동 오태학< 1938~ >은 무구한 순진성을 지닌 동화적 세계를 통하여

한국미술의 본질을 탐구해 온 작가이다. 대학 시절에는 이상범,김기창,

천경자의 가르침을 받으며고법을 바탕에 두 전통을 충실히 익히며 한국화를 실험하였다

.< 전우 >는 군에 입대한 후 그린 작품으로 본래 국전에 출품하기 위해 그렸으나

군사 정권 체제에서 출품하기에는 민감한 주제였기에 출품하지 않았다.

이종상 < 장비 > 1963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 

이종상은 < 1938~  >은 1963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한 이래

다양한 창작 세계를 펼친 한국화가이다.
< 장비 >는 제12회 < 대한민국미술전람회 >문교부장관상을 입선작으로
소에 안장을 채우는 일꾼들의 역동적인 동세가 표현된 인물화다.

안동숙 < 태고의 정  1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1969

오당 안동숙 < 1922~2016 > 은 서울대학교 졸업후 국전등에 출품하여 화가로서의

입지를 견고히 하였고 1960년대 중후반부터 국제 미술제에도

적극 참여하여 활동무대를 해외로 화장하였다.< 태고의 정 1 > 은1969년 개최된 제10회  

< 상파울루 비엔날레 > 출품작으로 당시 제목은 < 한국의 상 > 이었다.
이 작품은 너무 섬세하게 그려져 사진인줄 착각하게 했다.

허진 < 유전  2 > 1991 . 개인소장

허건< 1962~ > 은 남농 허선의 손자이자, 추사 김정희의 제자로
조선말기 남종화에 매진하여 남도 문인화의 시조로 불리는 소치 허련의 고조손이다.
이 같은 계보를 지녔으나 허건은 1990년에 연 첫 개인전부터

한국화의 파격적인 변신을 보여주며 미술계에 주목을 끌었다.


허진, <유전流轉 2> 1991, 종이에 먹, 색, 개인 소장  
 

허진(1962~ )은 남농 허건의 손자이자, 추사 김정희의 제자로 조선 말기 남종화에 매진하여

남도 문인화의 시조로 불리는 소치 허련의 고조손이다.  이 같은 계보를 지녔으나,

허진은 1990년에 연 첫 개인전 부터 한국화의 파격적인 변신을 보여주며 미술계의 주목을 받았다.

50호부터 200호 대작에 이르는 허진의 수묵화에는 화면에는 수묵으로 그린 괭이를 든

농민과 연설하는 정치가, 가수와 같은 우리 시대 다양한 인간 군상이 역사적 인물들과 병치되고,

신체의 일부와 사물이 함께 그려진 다양한 형태의 패널들이 하나의 작품으로 연결된다.  
<유전 2>는 1990년대 초부터 전개된, 이러한 양식이 반영된 <유전> 시리즈의 하나로서

작가는 각각의 장면이 담긴 세 개의 패널을 한 화면으로 구성하였다.  
 
이후 2000년대를 지나 현재까지 허진이 천착하는 작품의 주제는 '휴머니티(humanity)의 붕괴'이다.

작가의 최근 작업은 그러한 징후를 현대인과 사물, 동물의 형상에 담아 재현한다.

 

 


조풍류 < 종묘 정전 > 2023년 개인소장

조풍류 < 1968~ >작품이 중심을 이루는 소재는 역사를 품은

장엄한 산이나 궁궐, 유적 ,혹은 도시의 풍경이다.

< 종묘 정전 > 은 조풍류의 예술세계를 집약하여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으로서,
종묘는 경복궁과 더불어 조선시대의 개국과 멸망을 함께한 상징적인 장소이다.

작가는 < 종묘 정전 >을 통해 역사의 엄숙함과 장엄함, 오랜 역사의 어둠속에서
빛나는 한 줄기 빛을 그리려 했다.

 

김보희, < 향착 > 2013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금우 김보희 < 1952~  > 는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하였다.
1970~80년대까지 주로 친숙한 사람이나 주변에서 쉽게 접하는 정물, 풍경등을 화사한 색상으로
꼼꼼하게 묘사한 작품을 발표하였다.1990년 후반부터 김보희는 구체적인 묘사를 생략했다.

< 향작> 은 나무가 우거진 숲이 보이는 하늘을 포착한 제주도 풍경이다.

 

 

민경갑 < 자연과의 공존 99 > 1999년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유산 민경갑 < 1933~2018 >은 전위적인 젊은 화가들의 집결체인 목림회의 회원으로서

영포르멜의 물결속에서도 수묵추상화를 고집하였다.

황창배  <20-2 > 1987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20-2>는 제27회 '대한민국 미술전람회' 에서 한국화 비구상 부분으로 최초의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소정 황창배는 전통적인 지필묵을 지켜낸 한국화가인 동시에,

동서양의 다양한 재료와 매체를 넘나들며 현대적이고 독창적인 작품을

추구해온 작가이기도 하다. 위 작품은 나무와 바위 여인의 모습을 그려낸 것인데,

종이에 물감을 뿌리거나 일필휘기로 그은 필획에서는 에너지 넘치는 힘이 느껴집니다.

왼쪽 사선으로 기울어진 여성의 몸은 자연과 한몸이 된 이브처럼 자연스럽게 섞이고 있습니다.

 

박대성 < 금강전도 > 2000.

 

박대성(1945~ )은 6.25 전쟁 중 어린 나이에 왼팔을 잃는 불행을 겪고,

독학으로 그림을 익힌 독특한 이력을 가진 화가이다.
1973년에 그는 대만으로 유학을 떠나 송.원 명대 산수화를 실견하면서 큰 전환기를 맞이하였고,

1979년 제2회 《중앙미술대전》에서 대상을 받으며 화가로서의 입지를 묻힌다.   
1990년대 중반부터 그는 <불국사> 연작을 발표하였고, 1999년에는 경주로 이주하여

수묵을 위주로 한 반추상의 산수화로 새로운 조형 세계를 보여주었다.   
<금강전도 I>은 정선의 <금강전도>의 구도를 연상시키듯 일만이천봉의

대자연을 둥글게 압축시켜 현대적 수묵화로 재해석한 수작이다.

 

 

오숙환 , < 휴식 > 1981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오숙환 < 1952~ > 은 수묵으로 '빛을 그리는 화가' 로 널리 알려진 화가오서  , 그의 초기작인 

<휴식>은 제30회 '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이다.

멀리서 바라 본 산동네 판자촌의 불빝을 보고 낮풍경과 다른 아름다운 모습에

위안을 받았던 기억을 그렸다고 한다.

 

김아영 < 옥인동> 1978.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동양화를 공부하던 지삼 김아영 < 1953 ~ >강남미, 최윤정은 

1977년부터 두 해에 걸처  < 3인행 > 전시를 열었다.

이들의 작품은 그간의 동양화와 내용면에서 매우 달라 당시 반향을 불어 일으켰다.

 

 

김선두 < 2호선 >1985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1980년한국화 분야에서는 낯익은
도시풍경과 그 안에 살고 있는 시민의 삶에 주목한 젊은 작가군이 등장하였다.

이러한 작가군을 대표하는 한국화가로  구산 김선두< 1958 ~ > 가 있다.
이 작품에서 이른 새벽 텅 빈 2호선 전철을 타고 일터로 향하는 , 고단한 삶에 지쳐 졸고 있는 청년을
탁월한 뎃상과  사생의 필력으로 표현하였다. 김선두가 연출한 수묵과 채색의 겅계를

청회색 톤의 분위기에서  도시생할의 고단함이 엿보인다.



 

변관식 < 금강산 구룡폭포 >  1960  이건희컬렉션

 

 금강산 외금강의 구룡폭포를 묘사한 작품으로 사실적으로 표현된 바위와 폭포의

수직적인 구성은 극적인 인상을 준다.

나아가 자연을 경외하듯 올려보는 근경의 인물을 통해 폭포의 크기를 체감할 수 있다.

 이 작품은 변관식의 '소정 양식'을 보여주는 대표작. 사실적으로 표현된

바위와 폭포의 수직적인 구성은 극적인 인상을 준다. 나아가 자연을 경외하듯 올려보는

근경의 인물을 통해 폭포의 크기를 체감할 수 있다.

석철주, < 외곽지대 >1981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석철주 < 1950~ > 화려한 도시의 뒤안길을 작업의 주요 소재로 삼는 작가이다.

16세에 정전 이상범 문화에서 동양화를 처음 익혔고 27세에 추계예술대학교에 입학하였고

제도권 공부를 하며 졸업 작품으로  판자촌을 선택했다.

그뒤 1980년대부터 3년간 중앙미술대전에서 인물과 도시풍경으로 특선을 차지했다.

서정태  < 언덕위에 빨간 나무 > 1986.개인소장

 

서정태(1952~ )는 1980년대 초부터 단청과 민화에서 영감을

얻은 색채와 소재로 독특한 감성의 작업을 선보여 왔다.  
<언덕 위에 빨간나무>는 작가만의 방식으로 전통과 현대를 접목한 채색화의 예시를 보여준다.  
어둡고 강렬한 색채가 주를 이루는 화면에는 집과 계단, 관람자를 바라보는

한 여인과 비틀린 나무가 서 있는 비탈진 길이 그려져 있어 마치 비밀스런 이야기책의 삽화를 연상시킨다.  
기존 서정태의 작업 맥락에서 볼 때 이 작품 역시 특유의 나무, 산 달, 인간을 모티프로

한 '밤의 정서'를 반복적으로 드러낸다.  
1990년대 이후 서정태는 단청과 민화를 차용하는 대신 점차 삶과 죽음,

사랑과 고독 등 인간의 내면을 다룬 주제로 선회하여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조인호 <청풍-석문> 2017 개인소장


조인호(1978~ )는 2000년대 중반 이후 장소를 명시할 수 있는 자연 경관을
이동 시점에 따라 묘사하는 실험적 표현 방식으로 주목받는 현대 산수화가이다. 
또한 지필묵의 전통 재료만 고집하면서 우리의 국토를 실경으로 그려 내며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의 전통을 잇는 법고창신을 실천한다.
<청풍-석문>은 충북의 단양팔경 중 하나인 석문을, 작가의 이동 시점에 따라 달라지는
산의 형태로 겹쳐 그리면서 일정한 리듬감을 지닌 독특한 양식을 만들어 낸다.
이전 작업보다 필법과 묘사가 간결해지고, 먹색이 맑아졌을 뿐만 아니라 산세의 과장 변형이 축소되고,
여백의 비중이 커지면서 자연주의적 경향이 강화되었다.
조인호의 산수는 움직이지 않는 고정된 공간이 아니라,
작가의 시선을 따라 움직이며 경쾌한 리듬을 지니는 것이 특징이다.

 

정재호  < 황홀의 건축 -청계타워, 현대오락장 ,용산병원 >

 

서울의 상징적 건축물들을 주제로항ㄴ 작품,

한국의 산업화 시기 급속한 성장으로 탄생하여 이제는 쇠락해 가는 도시의 풍경으로 철거를 앞둔 곳을 찾아가 한지에 먹과 채색 물감을 사용하여 표현했다고 한다. 한때는 화려한 생을 살았어도 시간의 흐름과 더불어 쇠락해 가는 인생의 무상을 보여주는 것 같다. 지나온 生보다 지금 누리는 生에 대하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사색을 가지게 되는 작품이다.

 
 

 

 

이진주 < 볼 수 있는 21 > 2024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이진주< 1980~ >가 그리는 사건이나 사물은 그가 현실과 일상에서 겪고

마주한 상황, 대상,풍경에서 비롯되었다.  흰색 화폭이 아닌 블랙 페인팅을 하고 그리는 그림 .

블랙 페인팅은 작가가 손수 만든 재료라고 한다.

 

 

 

 

안중식, < 백악춘효 >1915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심전 안중식 < 1861 ~1919 >은
1910년대 전통산수와 근대적 미감을 절충한 장식산수화와 근대적 시방식을 적용한 실경산수화로

후학들에게 새로운 창작 방향을  제시하였다.

 

20세기 초반에는 기존‘서화’란 호칭에서 글씨와 그림이 분리되어 붓과 종이, 먹으로 그린 그림을 ‘동양화’라 부르기 시작하며 수묵채색화의 근대미술로의 전환이 이루어졌다. 1950년대 모더니즘의 영향으로 입체주의와 비정형 추상 양식이 적용된 수묵채색화를 박래현, 장운상, 안동숙의 작품을 통해 살펴본다. 1970년대 이후 한국적인 소재에 현대미술 양식을 적용하여 동양의 현대적 창신(創新)을 도모한 이응노의 <구성>(1973)을 비롯한 한국의 대표 수묵채색화들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과 중국의 수묵채색화는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동아시아라는 공통된 문화적 배경 속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전해왔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전통적인 재료와 기법을 바탕으로 시대적 변화를 반영하며 새로운 창조적 시도를 이어나가는 모습은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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