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어느 날의 커피 / 이해인
2025. 3. 2. 23:27ㆍ기억하고 싶은 시

3월에는
내 마음에 믿음이 찾아오게 하소서
의심을 버리고 믿음을 가짐으로
삶에 대한 기쁨과 확신이 있게 하소서..
-이 해 인 -

어느 날의 커피 이해인
어느 날
혼자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허무해지고
아무 말도 할 수 없고
가슴이 터질 것만 같고
눈물이 쏟아질 것만 같아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데
만날 사람이 없다.
주위에 항상
친구들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날, 이런 마음을
들어줄 사람을 생각하니
수첩에 적힌 이름과 전화번호를
아무리 읽어 내려가 보아도
모두가 아니었다.
혼자 바람 맞고 사는 세상
거리를 걷다 가슴을 식히고
마시는 뜨거운 한 잔의 커피
아! 삶이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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