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5. 8. 11:58ㆍ전시회



전시는 회화 작업을 무대처럼 연출하고 배우로 활동했던 경험을 토대로 구성했으며
제목 ' 제4의 벽 '은 연극에서 무대와 관객을 가르는 보이지 않는 경계를 의미하는 용어라고 한다.
전시장 자체를 큰 세트장으로 꾸며서 하나의 작품이 되었다. 거친 붓질과 강렬한 색감이
특징이라 화면에서 강력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들어서는 순간 와 ! 넓고 크다였다.


박신양의 두번째 전시회이다. 첫 번째는 평택에서 열렸을 때 가고 싶었는데
그곳도 멀다고 못 가고 이번에는 가야지 하고 벼르다 끝날까 부지런히 나섰다.

전시장을 들어 서면서 마주한 정령들은 그림 속에서 나온 정령들이라 했다.

전시장 입구에는 작업장을 방불케하는 그림 그리는 도구 , 물감, 그림들이 널브러져 있다.





흰벽 위에 그림이 얌전히 걸려있는 전시회가 아닌 전시장 자체가 하나의 작품이다.




자화상 3







곳곳에 작가 사유의 흔적들을 적어 놓았다.










움직임 11 / 2023





에곤 실레 1 / 2017

얼굴 20

얼굴 4.


춤 2 .
이 사진을 찍으며 빛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한참을 이리 저리 해도
능력 밖이었다. 모르겠다 그냥 찍는 수밖에.

피나 바우쉬 2.

이중섭 2. 2017

무무, 게라심 / 2018
러시아 대문호 이반 투르투르게네프 소설 '무무' 의 주인공 게라심.


피나 바우쉬 3 2017

남과 여 2 . 2018



투우사 2 / 2017


춤 7 . 2017

춤 4 . 2017


가지각색의 색채로 표현된 당나귀 그림들이 벽에 걸려 있다.



당나귀는 짐을 묵묵히 지고 가는 인내의 동물로 작가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배우의 삶,
이면에 존재하는 무거운 고독과 책임감을 당나귀에 투영 작품 속 당나귀의 눈은 유독 강조되어 있는데,
이는 세상의 시선을 견디면서도 자신의 내면을 지키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라고 작가는 말한다..











전시장 곳곳에서 움직이며 뛰노는 정령들의 모습이 예술가 박신양이라는
존재의 일부분으로 볼 수 있는데, 작가는 이 정령들을 자신이 '광대'로 살아왔던
시간의 형상이라고 표현한다. 정령들은 때론 고요하게, 때론 장난스럽게 관객과 소통한다.
그림을 보고, 벽에 써진 글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그림에 작가의 감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그렇게 보고, 걷다 보면 작가가 던지는 질문에 나를 한 번 돌아 보게도 된다.


사과 1
사과를 그리게된 계기는 러시아 유학시절 힘들었던 순간에 신부님이
준 사과 선물이 많은 생각을 갖게 했고 사과에 담긴 감정과 색채가 주는
느낌이 잊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움직임 연구 15 / 2023
연기할 때 나는 내가 느끼는 만큼만 표현했다. 올곧고 정확하게, 그림을 그리는 마음도 똑같다.
나의 진심이 그리고 진심만큼은 전달되리라는 심정으로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던져 넣었을 때 비로소 보는 이들에게 고스란히 가닿는다고 믿는다.

움직임 연구 24 . 2023








나는 밤을 새워 달려오는 소와 계속 마주했지만 단 한 순간도 표현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머뭇거리거나 , 순간을 유보하거나 , 혹시라도 대충의 선택을 하는 순간 , 그게 누구라도
거기에 있어야 할 의미는 없게 된다. 나는 누군가에게는 선물이 될 표현을 하기 위해서
나의 온 힘을 다했다. 절벽 끝에 선 투우사처럼.




움직임 연구 25 . 2023

투우사 4



투우사 1

남과 여3 2018

움직임 언구2 . 2023



초상화 속 인물들은 관객을 똑바로 응시하거나 깊은 생각에 잠겨 있다.
이는 <제4의 벽>을 사이에 두고 관객과 작가가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는
가장 직접적인 방식으로 그리워하는 마음을 기록하기 위해 초상화를 그렸다고 하네요.








피나 바우쉬 / 1940 .07.27 ~ 2009 .06.30
독일 출생
춤 하나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안무의 혁명가.


사과 5. 2022

사












박신양은 지난 6일부터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전시를 위해 직접 안동에
똑같은 대형 세트장을 만들어 미술관을 통째로 옮기는 대작전을 벌였다고 했다.
이번 전시에는 대작 150점을 선보이며 화가 자신이 미술감독, 무대감독, 연출가, 시나리오 작가가
되어 열다섯명의 배우와 함께 4차원의 연극과 결합한 무대를 연출한다.


"우리가 세상을 안전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내 안의 갈망을 억제하는 자기기만이 필수적인 시대가 되었다.
영원한 삶에 대한 지독한 집착으로 인해 우리의 감정은 점점 더 황폐해져 간다.
자신을 똑바로 볼 수 있는 작가, 그런 화가가 바라본 대상을 표현한 결과 속에서
우리는 그의 감정과 생각을 읽어낼 수 있게 된다. 진실한 감정을 포기한다면,
우리는 정작 가장 중요한 인간다움을 포기하게 될 것이다.
인간적이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모두 예술가가 되어야 한다." - 박신양
긴 영화를 한 편 보고 나온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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