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랑이라고 믿는것

2022. 3. 21. 11:51영화, 연극

 


<우리가 사랑이라고 믿는 것>은 가족의 갑작스러운 이별로 감정적 혼란을 겪는 이야기를 그리며

각자의 입장에서 보는 이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29년을 함께 한 ‘그레이스’와 ‘에드워드’는 각자의 생각대로

사랑을 했고, 사랑을 받았지만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이러한 부부의 모습은 ‘지나간 세월이 정말 사랑이었을까?’라는 질문을 관객들에게 던져주며 깊은 여운을 선사한다.

또한 부부 두 사람만을 다룬 기존의 결혼 소재 영화와는 달리 <우리가 사랑이라고 믿는 것>은

부모의 이별 앞에서 혼란스러워하는 아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부부의 헤어짐이 둘만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 모두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임을 시사하며 작품의 깊이를 더해 준다.

 

 

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는 에드워드는 아들 제이미에게 전화로 주말에 집에 들를 것을 권한다.

평범한 주말 아침을 보내는 세 사람. 그레이스가 성당에 간 사이 에드워드는 아들에게 폭탄 발언을 한다.

엄마가 돌아오는 대로 곧 29년의 결혼생활을 끝내고 이별 통보를 하겠다는 것이다.

아들은 당황스러워하지만, 이미 다른 여자가 있는 데다 결심이 확고해 말릴 수 없음을 깨닫는다. 성당에서 돌아온 그레이스는 충격을 받고 에드워드를 말린다.

하지만 에드워드는 그 길로 집을 나가 버린다. 남편을 만나기 위해 끊임없이 전화를 하는 그레이스. 이를 거부하는

에드워드. 그리고 둘 사이를 중재하는 아들.

결국 두 사람은 이혼하기 위해 변호사 사무실에서 만난다. 이를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 그레이스는

에드워드를 설득하며 끝까지 이혼을 거부한다.

이후 더이상 재결합할 수 없음을 깨달은 그레이스는 절망감에 죽고 싶어한다. 힘들어 하는 엄마를 보며

제이미는 위로와 동시에 현실을 받아들이라고 충고한다.

그레이스는 에드워드가 사는 집에 불쑥 찾아간다. 그곳은 안젤라의 집이기도 하다.

안젤라를 만나기 전까지, 정말 다른 사람이 생긴 건지 믿지 않는 마음도 있었다. 그런 그레이스에게 안젤라가 말했다.

예전에는 불행한 세 사람이 있었는데, 이제는 불행한 한 사람만 있다고...

 

<우리가 사랑이라고 믿는 것>은 영국 남부 세븐 시스터즈의 하얀 절벽이 시작되는

조용한 분위기의 해안 마을인 시포드(Seaford)를 배경으로 한다. 
시포드 마을 언덕 위에 펼쳐진 초원, 언덕에 오르면 볼 수 있는 마을의 전경과 바다로 이어지는

하얀 절벽까지 감탄이 절로 나오는 아름다운 모습을 화면에 담아냈다.

특히 영화에는 가족들이 각자 초원과 절벽 옆을 걷는 쇼트들이 많은데 각자의 감정을 자연과 결합시킨

절묘한씬이기도 하다.

“해안선이 말 그대로 엄청났다. 정말 장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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