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방울 작가 김창렬

2025. 5. 14. 09:22전시회

 

 

세브란스병원에 가는 날은 꼭 들러보는   < 세브란스 아트 스페이스 > 인데

이 번 전시회는 김창렬작가의 그림이 전시되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굴러

떨어질 것 같은 사실적 감각이 설레임으로 두근거린다.

 

                      

 

 미술가. '물방울 작가'라고 불릴 만큼 물방울이라는 소재로 국내외의

미학적 논의와 관심을 일으켜  한국 현대미술에 한 획을 그었다.

1972년 파리의 전시회에서 <밤의 이벤트>로 데뷔한 후

전 세계에서 활발하게 전시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기억>·<물방울의 형태>·<물방울의 자욱>·<해체> 등이 있다.

 

 

 

 

미술가. 1929년 평안남도 맹산에서 태어나 어릴 때 할아버지에게서 서예를

배우면서 회화를 접했고 광성고등보통학교 시절 외삼촌에게서 데생을 배웠다.

광복 이후 조각가 이국전연구소에 다녔으며 이곳이 폐쇄되자

이쾌대의 성북회화연구소에서 그림공부를 했다.

1948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 입학하였으나 1950년 한국전쟁으로 학업을 중단하였고

강제징용을 피해 경찰학교에 지원하여 1961년까지 경찰로 생활했다.

 

회귀  PA95020 , 1995.

물방울  PAH83031, 1983

회귀  SH92021, 1992

 

경찰생활 중에도 미술에 대한 관심을 지속하여 1957년 박서보·정창섭 등과 함께

'현대미술가협회'를 결성하여 '현대전'에 작품을 출품하기도 했다.

경찰생활을 그만두고 성루예술고등학교 교사로 있던 1961년 제2회 파리비엔날레,

1965년 상파울로 비엔날레에 출품했다. 1966년 록펠러 재단의 초청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1968년까지 미국 아트 스튜던트 리그에서 판화를 전공했다.

1969년 백남준의 도움으로 프랑스 파리 아방가르드 페스티벌에 참여하였고,

이후 그곳에 정착하였다.   1972년 파리의 살롱 드 메 전시회에서 물방울 그림인

〈밤의 이벤트(Event of Night)〉로 데뷔했으며, 물방울을 소재로 프랑스·이탈리아·독일·

벨기에· 미국·일본·중국·캐나다 등 전세계에서 활발하게 전시활동을 이어갔다.

 

     물방울  SH2012010,  2012

88올림픽 기념판화 , 1988

 

물방울 소재를 잡기 전인 1970년까지는 추상표현주의의 영향을 받아 반복되는 형태들의 배열로

구성되는 기계적이고 추상적인 작품을 했다. 뉴욕 체제기간 이후 사실주의 화가로 변신하여

당시 추상표현주의에 대한 반동으로 구상되었던 미국의 팝아트와 미니멀리즘에서 탐색과 실험의

계기를 찾았다. 팝아트는 재현이라는 문제에 초점을 맞추는 데 도움을 주었고,

미니멀리즘은 형태와 구조에 대한 자극을 주었다. 극사실주의적 필치로 그려내는 그의 물방울 작품은

초기에는 응집력 강한 영롱한 물방울에서,

최근에는 표면장력이 느슨해져 바탕에 스며들기 직전의 물방울까지 다양하게 이어지고 있다. 

 

 

 

 

              물방울 COLORPLATE 41 , 1978

                                                                    물방울

회귀 SH100023,  2010

회귀  SH9019,  1990                                  작품속에 나도...

회귀  SA95018  , 1995

물방울 SH83004,  1983

물방울, 1999

 

 

 

 

                                                  회귀,   2013

 

 

물방울이 살아있어 금방이라도 쏟아져 내릴 것 같다.

 

 

72년 작품. 최초로 그린 물방울 그림 ,  " 밖에 일어난 일 "

"어느날 그림 위에 물방울이 맺힌걸 우연히 보고 그 속에서 회화의 모든 답을 찾았다"  고 .

 

 

 

1972년부터 물방울을 그리기 시작한 작가는 90년대 들어 '회귀' 시리즈를 출발했다. 영롱하게

맺히던  물방울은 변화돼 지워지기도 하고 흐를 듯하게 표현된다.

작가는 "'회귀'라고 작품 제목을 정하기 시작한 것은 환갑이 지나면서부터다.

환갑이라는 것은 어찌 보면 인생의 한 고비를 넘기는 시점이다.

그 시점을 지나면 다시 태어나고, 새로 시작하는 원점으로 돌아간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의 물방울 작품은 1972년 프랑스 파리의 살롱전 '살롱 드 메'(salon de mai)에서 선보인 이래

근 40여년간 계속되고 있으며 그는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매년 꾸준히 개인전을 열고 있었다.

21년 별세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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