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2. 13. 10:28ㆍ중국
첫째 날
쑤저우의 4대 원림과 더불어 ‘중국의 강남 정원’을 대표한다. 명나라 때 형부상서를 지낸 반은(潘恩)의 둘째 아들 반윤단(潘允端)이 1559년 ‘늙은 아버지를 편안하게 모시겠다’는 취지로 18년에 걸쳐 지은 것이 시초다. 당시 면적이 무려 46,000㎡에 달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는 예원이 완공되기 전에 돌아가셨고, 그 역시 예원에서 오랜시간을 보내지 못했다. 1842년 아편전쟁 때 영국군이 머물렀고, 1853년에는 소도회가 지휘소로, 1860년에는 프랑스군이 주둔지로 삼으면서 심각하게 훼손되었다. 현재의 예원은 1956년 이후에 중건한 모습이다. 면적은 초기보다 반 이상 줄어든 20,000㎡ 규모이다. / 다음백과
예원은 크게 삼수당, 만화루, 회경루, 점춘당, 옥화당, 정관당 일대로 나뉜다. 그러나 구획을 나눈 이름보다는 흥미로운 전설이 서린 구곡교, 원림을 구성하는 대표적인 요소인 인공 산 대가산, 점입가경 사자성어가 유래된 점입가경, 예원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용벽과 옥령롱을 기억하고 입장하는 편이 좋다.

우리 일행은 먼저 예원을 가기로 했다.



예원 입구

단순히 정원 하나를 관람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개의 전각과 누각, 회랑이 이어지고
그 사이 연못과 정자, 석가산 같은 풍경들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공간을 산책하는 것이다.



예원은 크게 삼수당, 만화루, 회경루, 점춘당, 옥화당, 정관당 일대로 나뉜다.

< 삼수당 >
예원의 정문을 통과해 처음 만나는 건물이다. 1760년에 지어진 것으로
‘하나의 벼에서 세 개의 이삭이 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보리, 밀, 기장, 과일을 장식으로 조각하여 풍년을 기원했다.
주로 과거급제 경축 행사, 문인과 묵객들의 행사를 주최하던 장소다.
편액 아래에는 반윤단이 직접 지은 〈예원기(豫园记)〉가 걸려 있다.




오랜 역사가 있는 곳이어서 수령이 많은 나무들이 곳곳에 그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용벽

용벽
예원의 파격적인 건축미를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태평천국 운동에 참여한 소도회가 본부로
사용했던 점춘당(点春堂)을 지나면 담장 위로 고개를 치켜든 용의 형상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제 아무리 귀족이라도 개인 정원에 용의 형상을 조각하면 황제의 권좌에 대한
도전으로 인식되었던 시절이다.
그럼에도 화를 모면하고 담장의 용이 제 형상을 지금까지 온전히 유지할 수
있었던 데는 흥미로운 일화가 있다. 반윤단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황제가 그를 불렀을 때
“폐하, 용의 발톱은 다섯 개이오나, 신이 만든 동물은 발톱이 세 개뿐이옵니다.
결코 용이 아니옵니다.” 하고 시치미를 떼었다. 실제로 예원의 용은 소의 머리, 말의 얼굴,
사슴의 뿔, 잉어의 수염, 개의 이빨, 매의 발톱, 물고기의 비늘 등을 조합해 독특하게 만들어졌다.





우리나라 보다 남쪽이어서 12월인데도 단풍이 아직도 곱다.











조각보의 단체사진 . 해외답사 단체의 이름이다.
자투리의 헝겁들이 모여 멋진 조각보를 만들었듯 성격이 다른 사람들이
처음 만났지만 서로 서로 챙겨주며 즐겁게 어울려 값진 시간을
만들자는 의미를 가졌다고 하신다.
祖< 조 > 조상들의 발자취에서
覺 <각 > 삶의 의미를 깨닫고
補 < 보 > 세상일에 보탬이 되자.




고희대
전통 경극 무대 공간으로 당시 귀빈을 초대해 경극이나 음악, 무용 공연을 즐겼던 곳으로
넓은 마당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모여 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
우리 일행들이다. 많은 인원이 움직이니 자리를 옮길 때는 인원 확인은 필수이다.


천장에는 소리를 흡수하는 장치라고 한다.

지붕 네 귀퉁이가 위로 들려 올라간 것을 '초각'이라고 부른다.
단순히 미적인 효과뿐 아니라 하늘로 날아 오르는 기운을 담고 있어
길상과 번영을 상징한다고 한다. 지붕끝 작은 조각들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집을 수호하고 나쁜 기운을 막아 내는 것이라고 한다. 바라보고 있으면 재미있다.

뭐라 했나?
발가락이 관광객의 손길로 반들거린다. 아마도 부자가 되거나 무병장수 한다 했을까?




관광객을 상대로 물건을 팔고 있는 아가씨도 보인다.



옥령롱(玉玲珑)
반윤단이 서재로 사용했던 옥화당(玉华堂) 앞에 우뚝 솟은 기암괴석을 주목하자. 쑤저우 유원의 관운봉(冠云峰), 항저우 시 호의 추운봉(绉云峰)과 더불어 ‘강남의 3대 명석’으로 꼽힌다. 높이가 3.3m에 달하는 돌에 72개의 구멍이 숭숭 뚫려 있는데 밑에서 연기를 피우면 구멍으로 연기가 빠져 나오고, 물을 부으면 물이 구멍을 통해 나오는 것으로 유명하다.

적옥수랑
회랑 옆 적옥봉이라는 돌 때문에 이름이 붙여졌다는 이 다리는
강남 고전 정원 중 가장 긴 다리라고 한다. 단순히 이동을 위한 통로가
아니라 사계절 정원의 풍경을 감상하도록 설계된 다리이다.
물과 어우러진 경치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줄 것 같은데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고 좁아
다니기도 번거롭다. 관광객은 자국민이 거의 다 인것 같다.







개인의 정원이 이렇게 크고 아름답게 꾸며진 정원을 한바퀴 돌아 나오니
그 옛날 중국의 건축과 고목과 물의 조화로움이 한폭의 거대한 동양화를
감상하고 나온듯 몽롱하다. 입구와 출구가 다르고 나가면 예원의 옛거리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