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5. 28. 22:56ㆍ역사 탐방
제승당은
오늘날로 치면 해군 작전사령부에 해당하는 곳으로 이 곳에서
이순신장군은 군량을 점검하고
무기 제작을 독려하며 전투 전략을 구상했다. 겉으로는 고요한 누각이지만,
이곳에서 내려진 판단 하나하나가 전쟁의 향방을 좌우했다.
한산대첩 이후 이순신은 이곳에 본영을 옮기고 ‘운주당’을 세웠다.
지혜로 계책을 세운다’는 뜻을 담은 공간이다.
그는 1593년부터 1597년까지 3년 8개월 동안 삼도수군통제사로서
경상·전라·충청 수군을 총괄 지휘하며 남해의 제해권을 장악했다.
‘난중일기’ 1491일 가운데 1029일 역시 이곳에서 기록됐다.
운주당은 전란 중 소실됐고 1739년 통제사 조경이 같은 자리에
건물을 다시 세우며 ‘제승당’이라 이름 붙였다. ‘상대를 제압해 승리를 이끈다’는 의미다.
현재의 제승당은 여러 차례 정비를 거쳐 당시의 위상을 전한다.







섬에 발을 딛는 순간 바람이 먼저 스친다. 소나무 숲 사이로 펼쳐진 한산만의 풍경은 평온하다.
그러나 그 고요함이 오히려 당시의 긴장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낸다.















1595년 10월20일, ‘난중일기’에 남겨진 위 기록은 승전의 영웅으로 기억되는
충무공 이순신의 밤이 얼마나 고요하고도 쓸쓸했는지 보여준다.
한산도의 달 밝은 밤, 그는 손님들을 돌려보낸 뒤 홀로 뒤척이며 나라의 앞날을 걱정했다.





제승당으로 들어가는 대첩문,


대첩문을 통해 제승당으로 들어가는 길은 한적하고 호젓하다.
연녹색의 아름다운 길을 올라가는 발걸음은 모든 시름을
내려 놓고 가볍다.



충무문을 올라가는 계단이 가파라서 어르신들이 올라가기가 힘들었다.






제승당 내부 모습. 한산대첩도, 애국충정도, 사천해전도, 총통이 전시되어 있다.





수루
이 수루는 임진왜란 때 이순신이 왜적의 동태를 파악하기 위해 자주 찾았던 망루였다.
수루에서 남해안의 왜적의 동태를 파악한 후에 이를 봉화, 연, 고동 소리 등을 이용하여
오른쪽의 고동산, 왼쪽의 미륵산 , 뒷쪽에 망산등 주변 지역으로 알렸다.
이순신은 수루에 올라 왜적을 물리치고 나라를 구할 수 있기를 염원하며 나랏일을
걱정하는 시를 읊기도 하였다. 1976년의 제승당 정화 사업 때 한산만을 내려다볼 수
있는 현재의 위치에 수루를 새로 지었다. 이후 옛문헌의 내용에 근거하여 2014년에
전체를 나무로 고쳐 지어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수루 안으로 들어서 멀리 바다 가운데 거북선 등대를 바라보고 서 있자니
홀로 앉아 나라 걱정을 하던 장군의 모습에 가슴이 뭉클해진다.








절을 올리고 향을 피우고 방명록 작성을 한다.
















활터. 한산정에서 멀리 바다를 건너 과녁을 맞추는 훈련이었다고 한다.




이순신이 마주한 전장은 단순한 전투가 아닌 전쟁의 흐름을 바꿔야 하는 국면이었다.
그는 정면 충돌 대신 유인과 포위를 택했다. 학이 날개를 펼치듯 적을 감싸는 ‘학익진’이었다.
음력 7월8일, 한산도 앞바다에서 펼쳐진 한산대첩에서 조선 수군은
왜선 47척을 격침하고 12척을 포획했다. 이어 안골포 해전에서도 적선을 불태우며 연승을 거둔다.
이 전과는 단순한 승리를 넘어 왜군의 보급로를 차단하고 북진을 저지하며
전세를 뒤집은 결정적 계기가 됐다. 한산대첩은 진주대첩, 행주대첩과 함께
임진왜란 3대 대첩으로 꼽히며, 세계 해전사에서도 손꼽히는 전투로 평가된다.
고요한 바다, 치열했던 자리


우리는 한산대첩기념비는 어르신들이 못 올라가는 관계로 보지 못하고
산 위에 있는 기념비 꼭대기만 바라 봤다.ㅎ

인터넷에서 가져 온 사진

거북선 등대와 한산대첩기념비는 1592년 8월에 일어난 한산대첩의 승리를
기념하기위해 세운 것이며 거북선 등대는 1963년 암초위에 세운 것인데
우리나라 최초의 '조형 등대'이다.
한산대첩을 기념하는 의미로 등대 받침을 거북선 형태로 만들었다고 한다.





한산도에서 30분 쯤 배를 타고 통영항 여객선 터미널로 돌아 왔다.
이제 통영 , 거제의 답사 여행은 오늘로 끝나고 서울로 올라 간다.
2박3일 반원 모두와 함께 이순신장군의 활약을 함께 느끼며
보낸 즐거운 여행이었다.

하얀 동백꽃이 홀로 외롭게 피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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