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8. 9. 10:54ㆍ성지 성당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우리 모두 지쳐 있었다.
남편과 안양 수리산 성지를 다녀오기로 하고 옆에 자매님과 함께
길을 나섰다 . 전에 한번 다녀오기는 했는데 가는 길을 기억할 수가 없어 네비를 찍고 출발했다.
길을 나설 때마다 문명의 발전이 우릴 얼마나 편하게 해주는지 실감한다.
옛날에 길을 나서면 가다 물어보고 또 가다 모르면 또다시 물어가며 찾아 다니곤 했는데 지금은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으니 ..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9동 1151-6 ( ㅇ31 ) 449-2842
수리산성지는 최경환(프란치스코, 1805-1839) 성인께서 기해박해 중이던
1839년 9월 12일에 옥사 순교하신 후에 묻히신 유서깊은 곳이다.
또한 2000년 은총의 대희년과 2001년 신유박해 200주년 기념의 해를 지내며 전대사의 은혜를 받는 순례 지정 성지이기도 하다.
성인께서는 장남인 최양업(토마스, 1821-1861) 신부님을 우리나라의 두번째 사제로 하느님께 바치셨을 뿐만 아니라,
옥중에서 겪으신 모진 매와 박해에도 용맹한 신앙으로 믿음을 증거하셨다.
또한 부인이신 이성례(마리아, 1800-1840) 순교자도 그 이듬해 1월 31일에
서울 당고개에서 참수 치명하셨다. 성지를 찾을 때마다 느끼는건 어떻게 그렇게 모진 고문을 이길수 있는
믿음이 어디로 부터 오는 것일까?
나는.....................................................................................................................
묵주알의 모양이 그 옛날 옹기를 구워 팔아 생활하던
교우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기억나게 한다.
최경환 프란치스코 고택 성당.
들어가니 몇분이 기도하는 중이었는데 에어컨을 켜 놓은것 같지는 않은데 너무 시원하고
고요함 그 자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