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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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겨내기 힘든 홍수
하루종일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생각한다. 노아의 방주를 .. 안양천 구일구간 둘레길 맑은날 . 목감천에 물이 차 올라 운동기구들이 목만 내놓고 있다. 좀 물이 빠져서 그렇지 모두가 잠겨 보이는건 황토빛 물 뿐이었었다. 늦은 장마라며 폭우가 쏟아져 서울을 온통 물바다로 사상자와 실종자가 나오고 교통마비로 인해 서울은 난장판이다. 자연을 훼손시킨 모든 일들이 부메랑이되어 우리에게로 돌아온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좀 불편해도 참고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 일이 우리가 사는길이다.
2022.08.14 -
철이 자나기 전에 벚꽃 보러가기..
어제만 해도 창밖으로 보이는 바깥은 미세먼지로 온통 뿌옇다. 물 좋고 공기 좋았던 우리나라는 언제부터인가 외출을 마음 놓고 하기가 조심스러워졌다. 코로나가 끝나도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번거로움은 없어지지 않을까 싶다. 한겨울에도 마스크 쓰는것을 무척 싫어 하는데.. 오늘은 날씨가 청명하고 안양천의 벚꽃이 만개하였다는 남편 말에 카메라를 들고 나갔다. 우리아들이 요즘은 셀폰 성능이 좋아서 왼만한 카메라 보다 잘 나온다고 하는데 이번에 바꾼 폰으로 연결이 안돼서 번거로워도 들고 나왔다. 안양천에 들어서니 정말 하얀 벚꽃에 눈을 호강시킨다. 수양벚꽃. 동작동 현충원에 있다고해 몇 년전에 가 보았는데 이곳에 한그루가 특별함을 자랑한다. 잉어들이 알을 낳는 시기가 되어 짝짓기 하느라 몰려 있는데 그 크기가 상상을..
2022.04.16 -
가치있게 나이 드는 법
서로를 완벽하게 이해할 수는 없다. 결혼은 타인끼리의 만남과 결합으로 이루어진다, 아무리 비슷한 점이 많고 큰 공감대를 형성하는 사람들이라 해도 부모가 다르고 살아온 환경과 배경이 다른 완전한 타인이 만났기에 모든것이 일치할 수는 없다. 서로 잘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 같다가도 내 마음 같지 않을 때가 있고 이만큼 살 맞대고 살았으면 알 때도 되었는데 영 내마음을 몰라주니 섭섭할 때도 있다. ~가치있게 나이드는법 중에 ~
2022.03.26 -
자유
어제 PCR 검사에서 오늘아침 검사결과가 음성이라고 문자로 알려왔다. 열흘간에 격리가 오늘로 마지막이라고 좋아 했지만 막상 어딜 가야한다는 계획은 없이 정신적인 자유다. 그저 묵은때를 닦아댄듯 마음이 홀가분하다. 일단, 오늘은 안양천으로 운동을 나갈것이다. 안양천은 내가 오지 않아도 무심히 잘 흐르겠지만 그동안 내가 보지 못하고 안양천의 공기도 맡지 못한 마음을 달래고 올 것이다. 봄,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 자연의 순리가 그저 고맙다. 내가 이렇게 행복한 마음으로 느끼며 거닐 수 있다는 것에..
2022.02.02 -
장례식을 마치고..
간사람은 가고 산사람은 또 그렇게 살아야 하나보다. 먹어야한다는 것이 고역스러워도 살기위해 먹어야한다는 것은 생존의 본능일까? 그렇게 열흘을 버티다 불쌍한 조카들과 제부를 뒤로한채 돌아왔다. 말로만 듣던 인천공항은 텅비어 있고 면세점도 거의 문을 닫은 상태이다. 나갈때 검사 들어올때 미국에서 검사 . 또 한국에서 검사 언제 코로나와의 전쟁이 끝나 편안하게 왕래할 수 있을까? 돌아와서 보건소에서 검사하고 열흘 자가격리 상태에서 지내다 해제되는 전 날 또 검사. 짜증스럽긴하지만 어쩌겠나. 집에 돌아오니 여행으로 나갔을때와는 사뭇다르게 우울하고 슬프다, 그래도 세월이 흐르면 퇴색돼버린 이 모든 감정들이 아무런 느낌도 없이 떠오르지 않을까?
2022.01.26 -
동생의 죽음 .
토요일 밤 막내동생이 밤 12시 쯤 울며 전화를 해서 순희언니가 하늘나라로 갔다고 했다 . 그저 가슴이 먹먹하니 아무말도 나오지 않았다. 누구나 공평하게 가는 길이지만 생각보다 먼저 가면 마음이 아프다. 미국에 있는 동생은 어려서부터 공부도 잘하고 못하는게 없고 K S. 출신이었다. 그래서 늘 자랑스러워하던 동생이었는데.. 아들셋 하나도 결혼 시키지 못하고 가는 동생은 눈도 감기 어려웠을것 같다. 서둘러 미국으로 가려고 하니 코로나 때문에 준비해야할 서류가 있는데 주말이라 일 보기가 힘들어 일단 월요일 비행기 예약하고 월요일 오전에 서류 준비해서 저녁에 떠나려고 한다. 살아보니 사는게 별거 아니라던 말이 떠오른다. 옛 어른들이 세월은 유수같고 인생은 일장춘몽 같다 하더니 내가 살아보니 그 말씀에 공감을 ..
2022.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