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이곳저곳(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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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구너머항
민머루해변에서 언덕을 하나 넘으면 산으로 둘러싸인 작은 포구가 나타나는데 산 위에서 내려다 보면 장구처럼 생겼다하여 장구너머항이라 불린다. 고깃배 몇 척과 횟집 몇개가 들어선 자그마한 바닷가 마을로 조용히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짐을 풀고 오후 늦게 나온 포 구는 너무 조용하고 바람 한 점 없는 바다는 썰물로 인해 갯벌만 남겨 놓고 저 멀리 달아나 버렸다. 횟집은 토요일 오후인데도 가게 안은 텅 비어 있고 들고양이들만 새끼들과 돌아 다니며 놀고 있다. 또 공연한 걱정을 한다. 어떻해 ? 사람들이 저렇게 없으면 . 남의 일인데도 애가 탄다. 낚시하는 사람들의 뒷모습은 기쁨이 없는게 느껴지는걸 보면 물고기를 많이 못 잡은것 같다. 에이 , 오늘은 글렀네.. 갯벌엔 무수한 생명들이 들락 거리며 살아 있음을 과..
2021.07.28 -
강화
오랫만에 강화 석모도를 갔다. 강화도는 자주 다니는 곳이라 볼 것은 거의 보았고 이틀 쯤 쉬고 오기로 하고 떠났다. 집에서도 늘 쉬는데도 집을 떠나니 그래도 마음이 홀가분 하다. 누군가가 말했다. 여자나이 7학년이 넘으면 남이 해주는 밥이 제일 맛있는 밥이라고.. 하루 세끼 뭘 해 먹을까 ? 고민한다. ㅋ ㅋ ㅋ .. 민머루해변은 백사장의 길이가 1km인 석모도 유일한 해변으로 해수욕은 물론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어 갯벌체험 하기도 가능한 곳이다. 또한 석양이 아름다워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도 많이 오는 곳이라 한다. 해변가에서 캠핑이 가능하고 배를 타고 바다 낚시를 즐길 수도 있다. 손주 녀석들 수영하라고 민머루해수욕장을 갔더니 수영은 옷갈아 입기 귀찮고 샤워하기 불편하다며 갯벌에서 무엇을 잡는다고 ..
2021.07.27 -
관곡지
조선시대 문인 강희맹이 명나라 사신을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전당홍’이라는 연꽃씨를 가져와 관곡지에 심었다고 한다. 꽃의 색은 희고 끝 부분이 담홍색을 띠는 아름다운 전당홍에 눈길이 간다. 연꽃이 주는 교훈에 ‘이제염오(離諸染汚)’란 말이 있다. 연꽃은 진흙탕에서 자라지만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다. 문이 열려 있어 처음으로 들어가 본 관곡지. 연씨를 들여 와 처음 심었던 곳 입니다. 시흥시에서 기념으로 연꽃 테마파크를 조성해 많은 사람들에게 연꽃의 아름다운 모습을 전하고 있습니다. 8월에나 되야 만개가 되는 연꽃은 아직은 그 모습이 완전하지는 않다 해도 한송이를 피워도 연꽃의 고귀하고 우아한 모습은 만족함으로 꽉 채운다.
2021.07.23 -
해우재 똥 박물관
우연히 똥박물관이 있다는걸 알고 호기심이 발동하여 발걸음을 했다. 야외에 만들어 놓은 모형들이 재미있다. 특별할건 없어도 우리나라의 화장실 변천사를 알 수 있다. 우리나라 화장실 문화도 정말 많이 변했다. 미스터토일렛 심재덕은 세계화장실협회 창립을 기념하고자 30여 년간 살던 집을 허물고 변기 모양의 집을 지었고 그 이름을 바로 해우재라고 하였습니다. 2007년 11월 11일 완공된 해우재는 화장실이 인간의 생활에서 얼마나 중요한 공간인지를 보여주고 있어 미스터토일렛 심재덕의 화장실에 대한 철학과 신념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미스터토일렛 심재덕 사후 유족이 그의 뜻을 받들어 2009년 7월 수원시에 기증하였고, 수원시는 그 뜻을 기리기 위해 리모델링을 거쳐 “수원시 화장실문화 전시관 해우재”로 재탄생시켰..
2021.05.19 -
한택식물원
연중 무휴 입장료 : 어른 9,000원/어린이청소년 6,000원 단체, 용인시민 : 어른 7,500원 / 어린이.청소년 5,000원 경로.국가유공자.장애인.인근면민 : 어른6,000원 어린이.청소년 5,000원 한택식물원은 한 개인의 자산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보호하고 가꾸어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생명문화유산입니다. 우리의 자생식물들이 잡초처럼 홀대받던 70년대, 식물원 하나 없던 우리나라에 세계적인 식물원을 만들어보자는 신념으로 시작한 지 30여년이 흘러 이제 1만여 종의 식물과 36개의 주제원을 갖춘 세계적인 식물원으로 성장하였습니다. 한택식물원은 희귀멸종위기 식물의 대량번식 및 자생지 복원, 신품종개발, 우리꽃 화단조성 등 식물원이 개인의 자산이 아닌 식물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공유해야 한..
2021.04.17 -
제부도
가까운줄 알고 제부도에 가서 점심으로 칼국수를 먹자고 집을 나섰는데 생각보다 멀었다. 물 때를 맞춰야지 안 그러면 갇힌다고 해서 서둘러 점심만 먹고 나오자고 들어간 모세의 기적 이란 하루에 두 번 바다가 갈라지는 현상을 볼 수 있다. 멀리 매바위라는 바위가 보이는데 우리는 물이 들어 오기전에 나가야 하므로 차안에서 멀리 바라 보기만 했다. 날씨도 그렇고 물 때도 생각 못하고 간 우리는 차로 한 바퀴돌아 나왔다. 물 빠진 갯벌에는 사람들이 얘들을 데리고 왔다면 갯벌 체험하기 좋을만큼 갯벌이 넓었다. 멀리 매바위가 보인다. 그냥 오기는 섭섭해 탄도항을 들러 남양성지 성지를 가기로 했다. 어디를 가도 인적이 드물다, 코로나는 언제까지 사람들의 발을 묶어 놓을지 ...
2021.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