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고 싶은 시(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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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상 다하도록 그리울 당신
한 세상 다하도록 그리울 당신 어느날 살며시 내 마음에 닿은 당신. 소리없이 다가와 내가슴에 머무는 이가 바로 당신입니다. 나홀로 살포시 미소짓게 하는 이가 바로 당신입니다. 햇살 고운 날에도, 바람 불어 스산한 날에도, 늘 안부가 궁금한 당신입니다. 오늘밤도 당신은 이슬되어 내..
2011.06.27 -
저무는 바다를 머리맡에 걸어두고..
저무는 바다를 머리맡에 걸어두고 - 이외수 - 살아간다는 것은 저물어 간다는 것이다. 슬프게도 사랑은 자주 흔들린다. 어떤 인연은 노래가 되고 어떤 인연은 상처가 된다. 하루에 한번 씩 바다는 저물고 노래도 상처도 무채색으로 흐리게 지워진다. 나는 시린 무릎을 감싸 안으며 나즈막..
2011.06.10 -
사람들은 왜 모를까?
이별은 손끝에 있고 서러움은 먼데서 온다. 강 언덕 풀잎들이 돋아나며 아침 햇살에 핏줄이 일어선다. 마른 풀잎들은 더 깊이 숨을 쉬고 아침 산 그늘속에 산 벗꽃은 피어서 희다. 누가 알랴 사람마다 누구도 닿지 않는 고독이 있다는 것을 돌아 앉은 산들은 외롭고 마주보는 산은 흰 이마..
2011.05.27 -
김소월의 진달래
. 김 소월 본명; 김정식 출생; 1902년 평안북도 구성군 배제고등 보통학교, 도쿄대 상과 중퇴 1934년 12월24일 음독 시 비 ; 서울 남산공원 30대에 음독 자살하기까지 자신만의 시 세계를 구축한 시인 김소월의 『김소월 시집』. 1920년 시 <낭인의 봄> 등을 발표하여 문단에 등단한 후, 1922년..
2011.04.25 -
김소월 의 초혼
초혼 - 김소월 산산히 부서진 이름이어!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어!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어!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어!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어! 사랑하던 그 사람이어! 붉은 해는 서산 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
2011.04.25 -
어디까지가 그리움인지
어디까지가 그리움인지 - 이정하 - 불면의 밤 걷는다는 것이 우리의 사랑에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마는 그대가 그리우면 집 밖을 나섭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난, 그대 생각을 안고 새벽길을 걷습니다. 어디까지가 사랑이고 어디부터가 이별인지 모르겠습니다. 어쨌거나 지금은 따듯함이..
2011.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