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고 싶은 시(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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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 ( 사진은( 억새 )
갈 대 - 신 경 림 -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렁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1935년 충북 충주 출생 동국대 문리대 영문과졸업 1956년 에 '갈대'로 등단 만해 문학상 ,한국 문학작가상,이산문학상,단재문학상, 공초문학상,대산문학상수상 시집; 농무,새재,달넘세,남한강,가난한 사랑의노래 산문집; 민요기행,강따라 아리랑찿아,시인을 찿아서는..
2010.10.06 -
이해인의"가을 바람"
가을 바람 이 해 인 숲과 바다를 흔들다가 이제는 내 안에 들어와 나를 깨우는 바람 꽃이 진 자리마다 열매를 키워놓고 햇빛과 손잡은 눈부신 바람이 있어 가을을 사네 바람이 싣고 오는 쓸쓸함으로 나를 길들이면 가까운 이들과의 눈물겨운 이별도 견뎌낼 수 있으리 세상에서 할 수 있는 사랑과 기도의 아름다운 말 향기로운 모든 말 깊이 접어두고 침묵으로 침묵으로 나를 내려가게 하는 가을 바람이여 하늘 길에 떠가는 한 조각 구름처럼 아무 매인 곳 없이 내가 님을 뵈옵도록 끝까지 나를 밀어내는 바람이 있어 나는 홀로 가도 외롭지 않네
2010.09.06 -
2가을
가을 - 유안진 - 이제는 사랑도 추억이 되어라 꽃내음 보다는 마른 풀이 향기롭고 함께 걷던 길도 홀로 걷고 싶어라 침묵으로 말하며 눈 감은채 고즈너기 그려보고 싶어라 어둠이 땅 속까지 적시기를 기다려 비로서 등불 하나 켜놓고 싶어라 서 있는 이들은 앉아야 할 때 앉아서 두 손 안..
2010.09.03 -
그리운 꽃 편지
임실운암초등학교 그리운 꽃 편지 - 김용택 - 봄이어요 바라보는 곳마다 꽃은 피어나며 갈데 없이 나를 가둡니다 숨막혀요 내몸 깊은데까지 꽃빛이 파고 들어 내 몸은 지금 떨려요 나 혼자 견디기 힘들어요 이러다가는 나도 몰래 나 혼자 쓸쓸히 꽃 피겠어요 싫어요 이런 날 나혼자 꽃피..
2010.09.03 -
님의 침묵
님의 침묵 - 만해 한용운 -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는 옛 맹서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 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
2010.09.03 -
천상명의"귀천"
귀천 /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 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 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나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생애 일본 효고현 히..
2010.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