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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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월...
2월 / 이외수 도시의 트럭들은 날마다 살해당한감성의 낱말들을 쓰레기 하치장으로 실어나른다내가 사랑하는 낱말들은지명수배 상태로 지하실에 은둔해 있다 봄이 오고 있다는 예감때문에 날마다 그대에게 엽서를 쓴다세월이 그리움을 매장할 수는 없다 밤이면 선잠결에 그대가 돌아오는발자국 소리소스라쳐 문을 열면아무도 보이지 않고뜬눈으로 정박해 있는 도시진눈깨비만 시린 눈썹을 적시고 있다 겨울비 / 이외수 모르겠어과거로 돌아가는 터널이어디 있는지흐린 기억의 벌판 어디쯤아직도 매장되지 않은 추억의 살점한 조각 유기되어 있는지저물녘 행선지도 없이 떠도는 거리늑골을 적시며 추적추적 내리는 겨울비모르겠어 돌아보면폐쇄된 시간의 건널목왜 그대 이름 아직도날카로운 비수로 박히는지
2025.02.04 -
2월에는 / 이해인
2월에는 / 이해인 내 마음에 꿈이 싹트게 하소서하얀 백지에 내 아름다운 꿈이또렷이 그려지게 하소서 2월의 시 / 詩人 이해인하얀 눈을 천사의 시처럼 이고 섰는겨울나무 속에서 빛나는 당신1월의 찬물로 세수를 하고새벽마다 당신을 맞습니다답답하고 목마를 때깎아 먹는 한 조각 무맛 같은 신선함당신은 내게 잃었던 주지 못한 일상에새 옷을 입혀준 고통과 근심내가 만든 한숨과 눈물 속에도당신은 조용한 노래로 숨어있고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라는 우리의 인사말 속에서도당신은 하얀 치아를 드러내며 웃고 있습니다내가 살아 있으므로 또 다시 당신을 맞는 기쁨 종종 나의 불신과 고집으로 당신에게 충실치 못했음을 용서하세요새해엔 더욱 청정한 마음으로당신을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2025.02.01 -
아빠의 바이올린
갑자기 아빠를 잃고 고아가 된 조카와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낸 바이올린 연주자 삼촌이 음악적 교감을 통해 서로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한다는 내용장르 드라마관람등급 12세 이상 관람가개봉 2022년 1월 21일 ( 넷플릭스 공개 )러닝타임 111분국가 튀르키예튀르기예에 영화로 넷플릭스에서 보며 눈물을 감출 수가 없었던 감동적인 영화. 8살 소녀 오즐렘은 아빠와 함께 터키 이스탄블에서 길거리나 식당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돈을 벌어 생계를 유지하며 살고 있다.오즐렘의 아빠는 중병에 걸려 죽게되자 32년헤어져 소식을 끊고 지내던 바이올리니스트로 성공한 동생을 찾아가 오스렘을 부탁하지만동생 마히르는 단호하게 거절한다. 동생은 자기를 버리고 갔다는 형에 대한 오해가 쌓여형을 미워하고 있었다.아빠가 죽자 아빠와 함..
2025.01.30 -
흰물결겔러리 / 조영남 전시회
서울 서초구에 있는 흰물결갤러리는 도시 한복판에서 예술의 순수한 아름다움을 느껴볼 수 있는 공간으로 사랑받는 곳이다. 오랜 세월 변호사로 분주한 삶을 살았던 윤학 대표가 편안하게 예술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직접 악기와 음향, 공간 조명 등을 공부해 조성했다고 한다. 음악에선 팝송 싱어이듯이 미술에선 팝 아티스트에 속한다. 알기 쉬운 그림을 그린다는 말이다. 대중성과 예술성이 공존하는 조영남만의 독창적인 미술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전시입니다. 겸손은 힘들어 / 2017 한국 팝아트 / 2033 ..
2025.01.27 -
인천교구 성모당.
+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10월 묵주기도 성월을 맞이하여 우리 교구는 큰 기쁨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2016년 교구 설정 55주년을 기념하면서 전임 교구장이셨던 故 최기산 보니파시오 주교님은 교구 신자들의 오랜 염원인 성모 순례지(성모당)을 조성하겠다는 사목 서한을 발표하셨습니다. 그러나 전임 교구장님의 갑작스러운 선종으로 조성 계획이 다소 늦추어졌지만, 2017년 10월 13일 파티마 성모님 발현 100주년을 기념하면서 기공식 미사를 봉헌하였습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오늘. 2018년 10월 13일에 성모당을 완공하여 봉헌하게 되었습니다.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와 영광을 드립니다. 아울러 성모당 완공을 위해 많은 기도와 후원을 해주신 모든 신자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인천교구 성모당에는 파티마..
2025.01.22 -
복지관 채움학교
지루한 방학은 끝나고 새해에 신청한 과목 ( 역사탐방, 하모니카, 논어)이당첨이 되었다는 연락를 받고 처음으로 13일 논어 수업을들었다.신청자가 많아서 추첨을 통해 당첨이 되면 강의 들어 보고 등록하라고 한다.이번에 논어를 들어 보자는 친구에 말에 한자를 많이 모르는데 수업을 들을 수 있을까?망설이는데 힘들면 그만하면되지 하는바람에 "그래 해보자 " 하고 수강 신청을 하고 처음으로 수업에 들어 갔다.60세쯤된 여자 선생님이었는데 자기 소개를 시작으로 논어 13편을 공부했다. 모든 수업은 들어 보고 할 수 있으면 다음 주에 등록을 하는 합리적인 발상이었다추첨을 통해 당첨이 되어서 등록을 하고 할 수 없게 되면 등록비 환불 받아야하고 번거로우니 수업에 참석 해보고할 수 있으면 등록하라고한다.전에는 그런 일..
2025.01.20